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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술탄아흐메트 1

by 깜쌤 2008. 12. 18.

 

보스포러스 해협이 언제 나타나는가 싶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사진의 왼쪽이 아시아이고 오른쪽이 유럽이다. 저 아래로(사진의 위쪽이 된다) 내려가면 이스탄불 시가지가 나오는 것이다. 오른쪽에 요새가 보이는가?

 

 

 

 소아시아 반도를 석권한 투르크 군대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을 공략하기 위해 보스포러스 해협 가운데에서 폭이 가장 좁은 이 부근에 쌓은 성채라고 알려져 있다. 저 아래쪽에 다시 교각이 하나보일 것이다. 그것도 다리이다. 

 

 

 

 

 결국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두개의 다리가 걸려있는 셈이다. 두개 다 사람이 걸어서 통과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이스탄불 시가지는 유럽쪽이 아무래도 더 발달해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은 탁심지구가 아닐까 싶은데 당연히 유럽쪽에 있다. 아시아쪽의 대표적인 지구는 우스크다라이다. 터키 민요로 널리 알려진 우스크다라(=위스크다라)와 발음이 같다.

 

 

 

 

 

 

 

 우리는 지금 파란색 선을 따라 이스탄불로 이동해 온 것이다. 1번으로 표시해둔 것이 너무도 유명한 검은바다, 즉 흑해(黑海)이다. 밑줄 그은 바다는 마르마라해이고 밑즐 그은 도시는 이즈밋시이다. 그 부근에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이 있을 것이다. 이즈밋은 이즈미르와는 다른 도시이다.

  

 

 

 

 버스는 중간에 한군데 들어가서 손님을 내린뒤 다시 이스탄불 오토가르로 향했다. 도착시간을 보니 오후 2시반이다. 아침 8시반에 카라뷕을 출발했으니 6시간만에 온 셈이다. 그래도 30분이 단축되었으니 좀 낫다. 우리들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세르비스 버스를 타기로 했다. 세르비스 버스는 악사라이에 우리들을 내려 주었다.

 

 

 

 

 악사라이에 내렸으니 이젠 고적지가 즐비한 술탄아흐메트지구로 찾아가야 한다. 그쪽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으므로 반드시 가야하는 것이다. 갑자기 악사라이니 술탄아흐메트니 하고 나오니까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으므로 지도를 가지고 설명해드린다. 아래 지도들의 출처는 모두 미국 야후이다.

 

  

 

 

 이스탄불 지도이다. 1,2,3,4번이 있는 곳이 너무도 유명한 골든 혼 지역이다. Gold Horn이라고 쓰면 단번에 이해가 되지 싶다.  

 

1번 : 악사라이 지역

2번 : 블루 모스크

3번 : 아야 소피아 사원

4번 : 톱카피 궁전

A구역 : 여관 밀집지대. 우리가 이번에 머물렀던 곳이다.

B구역 : 유럽으로 떠나는 기차역 시르케치역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오가는

            배들의 출발지점

5번 : 탁심지구

6번 : 돌마바흐체 궁전

7번 : 우스크다라 지역 및 소아시아 행 기차 출발역 

2,3,4 구역을 보통 술탄아흐메트 지역이라고 부른다.

 

더 크게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밑에 다시 한번 더 같은 지도를 올린다. 아래 지도를 클릭해보면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이스탄불 시가지 구성이 대강 이해되시는지? 우리는 악사라이에 도착해서 배낭을 매고 걸었다. 한 15분 정도를 걸었더니 드디어 술탄아흐메트 지역에 도착했다.

 

 

 

 

 이제는 호텔을 구해야 한다. 여행 마지막이므로 방구하기 실습을 한번 시킬 겸해서 총각들에게 임무를 지워 보냈다. 한번도 안해 본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이다. 내가 구하는 방의 가격은 적당한지, 기껏 구해논 방이 다른 사람들 마음에는 드는지, 주위 환경은 좋은지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결정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보고 결심을 해보는 일이다. 그게 인생살이 아니던가? 총각들을 보내놓고 난 뒤 걱정이 되어 나도 그들 뒤를 따라 갔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내가 아닌 것이다. 나는 단번에  교섭을 끝내고 돌아왔다.

 

 

 

 

 꼭대기 층에서 마르마라해가 내려다보이는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서 교섭을 해보았더니 침대6개가 있는 도미토리를 우리 4인이 써도 좋다고 한다. 그러니까 침대 두개를 비워주겠다는 것이다. 도미토리이므로 당연히 2층 침대다. 여섯명이 쓸 방을 당신들 한국인 4명이 쓰되 1인당 15유로를 달란다. 거기다가 아침을 포함한 가격이니 적당한 가격이다. 망설일 필요없이 동료들과 의논한 뒤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로서 가예약을 한 후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총각들이 구해놓은 방과 비교해보니 내가 알아본 방의 조건이 더 유리한 것 같았다. 우리는 쉽게 잠자리를 해결한 뒤 오후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서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오후와 내일 하루종일, 그리고 모레 오전 뿐이다.

 

 

 

 

 숙소에서 블루모스크가 가까웠으므로 그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숙소 부근에 작은 시장이 있었다.  

 

 

 

 골목이 제법 분주했다. 역시 이스탄불답다. 관광객으로 들끓는 도시가 아니던가? 여긴 이름 그대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우리 숙소 부근에서 한국음식점을 찾았다. 그것도 두개나 말이다.

 

 

 

 

 그러나 찾을 일이 없을 것 같다. 나같은 배낭여행자가 보기엔 비싸도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고국을 떠나 여기까지 와서 사업을 하는 분들이니 요금체계가 이해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글쎄다.

 

 

 

 

 부근엔 여러가지 가게들이 즐비했다. 일단은 눈이 즐겁다.

 

 

 

 

 우리나라 불고기집처럼 숯불을 피우는 곳이 있었다. 뭐하는 집인지 궁금하다.

 

 

 

 

 바자르 부근엔 노천 카페가 자리잡았다.

 

 

 

 

 바자르 바로 뒤쪽으로 블루모스크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카페가 제법 그럴듯하지 않은가?

 

 

 

 

 탁자 옆으로는 가게들이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곧바로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원 사이의 공원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아주 편리한 곳에 여관을 구한 셈이다.

 

 

 

 

 이 지역이 이스탄불 관광의 핵심이다.

 

 

 

 

 여긴 3년 전에도 온 곳이다. 저번 여행기 "로마에서 이스탄불까지"라는 카테고리 속에 이스탄불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할까 싶다.

 

 

 

 

 배롱나무라고도 한다는 백일홍 나무에는 꽃송이들이 소복소복 달려 있었다.

 

 

 

 

 부근 햄버거 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블루모스크 앞 좌석들이다. 여기서는 밤에 블루모스크에 관한 빛 쇼를 볼 수 있다.

 

 

 

 

 단체관광객들이 바글거렸다.

 

 

 

 

 블루모스크 반대쪽에는 아야소피아가 자리잡고 있다.

 

 

 

 

 건축물의 우수성으로 보면 아야소피아가 몇수 위이지만 회교국가이니 만큼 블루모스크처럼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회교국가에서는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함부로 들이대기가 망설여진다. 동료를 찍는 척하며 여자들을 찍었다.

 

 

 

 

 엄청난 관광객들로 바글거리는 곳이니만큼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삶은 옥수수는 우리 것과 맛도 비슷하다.

 

 

 

 

 동로마제국 천년의 영화가 이젠 한낱 물거품이 된 곳에 우린 서 있는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