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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집 아이 일류 만들기

우리는 지금 욕쟁이들을 키우고 있다 1

by 깜쌤 2008. 12. 10.

 

 

하나님의 당부를 받은 천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기 위해 헤매고 있었습니다. 천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세가지를 구해가지고 하나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 세가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천사가 가져온 첫번째는 꽃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웃음이었고 세번째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꽃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시들게 되어 있고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는 세월이 흐르면 잔인한 비웃음과 냉소로 변하겠지만 자기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활짝 핀 꽃과 어린 아이들의 웃음과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미소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요?

 

어머니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황금만능주의와 출세주의가 판을 치는 지금 세상에서는 역사에 남는 유명한 어머니들의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런 시대는 지나가버렸으니까요? 하지만 허구헌날 아이들을 상대로 공부하라고만 다그치는 것이 어머니가 자식에게 주는 진정한 사랑의 전부일까요? 이제 우리들은 그런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작은 천사들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조금만 표정을 바꾸면 잔인한 악마의 냉소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의 귀여운 자녀들 머리 속에는 어린이다운 순진함과 아름다운 생각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모두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음을 깨닫기 바랍니다.

 

머리 속에 쓰레기 같은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은 확실히 예전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만 해도 영악하기 그지 없어서 맑고 순수한 동심으로 가득찬 아이들을 만나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둔 가정만 해도 '낯선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낯선 사람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이 그렇게 경고하는 그 아이들이 요즘은 더 무서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탈을 하게 되면(소위 말하는 농땡이를 부리게 되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서라도 다시 돌아오게 한다고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황당한 사고를 치게 되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고 맙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일일이 소개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아이들이 저지르는 사고를 하나씩 따지고 보면 그들을 가르치고 지도한다는 선생이라는 직업은 결코 선망의 대상이되는 직업이나 고급직업(?)이 아니라 3D직업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이 하얀 모자에 쓰여진 글자를 세밀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6학년 아이가 모자에 해놓은 낙서입니다. 어떤 학교에 근무할 때 어떤 반 선생님이 너무 어이없어 하며 가지고 온 것을 찍어 둔 사진이죠. 분석을 해볼까요? 세밀하게 설명안해도 내용은 다 짐작이 되겠지요? 성(性)에 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가 낙서한 것으로 쉽게 여겨도 되지만 글쎄요.....  그게 과연 그럴까요?

 

1. 광년 - 1초에 30만 킬로미터를 달린다는 빛이 1년간 달리는 거리 정도로만 아시면 곤란합니다. 사실 그렇게만 알고 있을 정도로 순진한 학부모님들도 이제는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만.....  여기서는 미칠광(狂)과 이년 저년 하는 식으로 쓰는 비속어의 결합입니다. '미친년'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요즘 여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 할때 이년 저년 소리는 여사로 합니다. 그 정도는 다 아시지요?

 

중딩 1 : 야, 이년아. 너 지금 어디 가는데?

중딩 2 : 어? 야! 이 C Bal 년아? 니는 어디 가는데?

중딩 1 :  집에 가서 그년 봐야지. 아,  C Bal , Zol la 짱나. 또 잔소리 들어야 되. 우리 담탱이(담임선생)가 집에 가서 성적표 보이고 사인 받아오라고 했거든. 미친년! 

  

길거리에서 중학생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다는 동료교사의 이야기를 옮겨보았습니다. 중딩(일부러 중딩이라고 썼습니다)1이 말하는 그년은 자기어머니를 지칭하는 말이고 미친년은 이 문장 속에서 담임선생을 지칭합니다. 광년이 바로 미친년이죠.

 

흰모자에 낙서를 할 수 있다는 발상도 놀라운 것이지만 써 놓은 글자가 의미하는게 무엇이겠습니까? 내자식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요? 글쎄요, 그게 과연 그럴까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은 누구집 자녀들일까요?

 

 

2. 'ㅆ ㅣ ㅂ'  - 일부러 분해해서 써놓았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면 사전을 찾아보시지요. 무슨 뜻인지 모르는 성인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 순수성인상(聖人償)이라도 하나 드려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성적(性的)인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들이 철없이 하는 낙서나 소리로만 여기신다면 정말 곤란합니다. 요즘 아이들이나 청년들은 앞에 이말을 붙이고 뒤에 새끼라는 말을 붙여서 쓰기를 여사로 합디다. 어떤 여학생들은 "~탱이"라는 말도 보통으로 입에 담고 다니더군요. 어떤 아가씨가 운영하는 미니 홈피에서 본 기억도 납니다.

 

3. ㄴㅁ - 무슨 낱말이 연상되는지요? 경상도 사람들이라면 '니미"정도가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엄마' 혹은 '너네 엄마'를 경상도 일부지방에서는 '니어미' 정도로 소리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자가 탈락하고 나서 니미가 되기도 하고 결국은 ㄴㅁ까지 왔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답은 아이 머리 속에 들어 있을 것입니다.

 

 

 

 

 

반대편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더 설명해야 할까요? 이 글을 쓰는 제가 천해질 것 같아서 더 이야기하기가 망설여집니다만 한두개는 꼭 설명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4. ㅈ ㅗ ㅈ : 의미는 다 아시지요? 그것도 궁금하면 사전을 찾아서 정확하게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단어는 이제 욕설도 아닌 것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이 말이 변해서 Zol la, Zon na 등의 말이 생겨났습니다. 인터넷에서 한 때 대유행을 했던 졸라맨이라는 사람 그림의 어원이 어디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졸라맨을 모른다고요? 머리만 있고 몸뚱아리는 선으로만 그린 사람 그림말입니다.

 

남자들 가운데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버지들 가운데도 많이 있더군요. 부모가 집에서 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그 집 아이가 욕을 입에 달지 않는다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또 그렇다치고 여학생들이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어이없는 현실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정확한 어원도 모르고 쓴다고 해서 가만히 놓아두어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에 쓰기도 민망하지만 이 단어 뒤에 '~#아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여학생들이 그런 표현을 쓸때면 어른인 저도 낯이 화끈거립니다. 우리나라 욕설에 성적인 비속어가 많다고는 하지만 아이들 입에 이런 말들이 보통으로 오르내린다면 할말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5. 창년 - 창녀(娼女)가 변해서 생긴 말입니다. 역시 자가 뒤에 붙은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상대방에게 욕을 퍼부을 때 이 말을 자주 씁니다.  

 

   

 

  

 

그런 용어를 쓰는 아이들은 가정에 문제가 많은 남의 자식들 이야기라고 애써 위안받고 싶습니까? 제가 사는 도시의 어느 도서관 지하에 가보면 이런 용어들이 가득 적힌 책상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더군요.

 

내 자식만은 그럴리가 없다고 믿는 부모님들은 너무 순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발 당부하는데요, 아이들이 무심결에 사용하는 용어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학원에서 학교에서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낙서한 종이나 종이쪽지, 혹은 일기장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사진속의 아이들은 이런 내용과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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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