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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카파도키아! 안녕~~

by 깜쌤 2008. 12. 3.

 

우리들은 여기서부터 괴레메 마을까지 걸어나가기로 했다. 골짜기로 내려서서 가도 되지만 이번에는 도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저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은 뒤 한 4킬로미터정도만 걸으면 될 것이다.

 

 

 

 

 센셋포인트에서도 여러 골짜기로 길이 나 있다. 아무것이나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선셋포인트로 들어가려면 저기에서 입장료를 내어야 한다. 하지만 반대쪽에서 걸어나오면 아무 일이 없다. 입장료를 징수하는 사나이가 좁은 건물 안에서 졸고 있었다.

 

 

 

 

 드디어 삼거리까지 걸어나왔다. 혼자 걸으면 지겨울지 몰라도 서너명이 걸으면 재미있는 길이 될 것이다.

 

 

 

 

 삼거리 부근의 마을은 오르타히사르이다. 이 동네에도 거대한 바위를 깎아만든 요새가 자리잡고 있다. 

 

 

 

 

 마을마다 꼭 모스크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젠 터키에서 교회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되었다.

 

 

 

 

 슬금슬금 걸어서 내려가면 된다. 괴레메까지는 내리막길이므로 부담이 없다. 오르타히사르와 괴레메 오픈 뮤지엄 사이에 캠핑장이 있어서 오토 캠핑족들은 그런 곳에 머물기도 한단다.

 

그 캠핑장 부근에서 우리들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아가씨들로부터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난데없이 도로 위 수영장 부근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아가씨들이 떼거리로 나타나더니 우리를 보고는 괴성을 지르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생각해보라. 서양아가씨들이 오죽 늘씬한가? 그런 아가씨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고 비명을 질러대었으니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가수 "비"가 된 줄 알았다. 아마 중고등학생들이었으리라. 치기와 순진함이 발동해서 그런 것 같았는데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서양아가씨들의 열렬한 환영행사를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내려갔더니 이제 야외박물관의 입구가 나타났다.

 

 

 

 

 우리야 들어갈 일이 없으니 입장을 생략했지만 처음 가는 분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장소이다. 그날 터키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했다는데 우리 팀 멤버중 한 총각은 그 장면을 직접보고 엄청 좋아했다.

 

 

 

 

 카파도키아 관광의 핵심지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바글거리고 있었다.

 

 

 

 

 박물관 입구의 모습이다.

 

 

 

 

 사람들 겉모양으로만 보아서는 누가 현지인이고 누가 관광객인지 구별이 잘 안될 정도이다.

 

 

 

 

 우린 계속 걸어서 괴레메 마을로 향했다. 저 밑 도로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러브밸리가 될 것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오려면 조금 멀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는 기본거리가 아니던가?

 

 

 

 

 여기에도 접시꽃이 피었다.

 

 

 

 

 부근 레스토랑의 데코레이션 솜씨가 그럴듯 했다.

 

 

 

 

 이것은 또 무슨 꽃일까?

 

 

 

 

 

 괴레메 마을 광장에 도착하니 현지 화가가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세상 어디서나 다 똑같은 모양이다.

 

 

 

 

 낮이어서 그런지 기념품 가게에도 손님이 적었다.

 

 

 

 우리는 다시 동굴방으로 스며들어왔고.....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는 구경나간 청년을 기다렸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기 위해 짐을 꾸려야 했다. 동굴방 속의 모습이다. 바닥에 깔린 물건들은 내 배낭속에 들어갈 것들이다. 짐을 꾸리느라고 조금 지저분해져 있다.

 

야외박물관으로 구경을 간 청년이 돌아왔다. 오늘 여기에 터키 고위관리들이 엄청 찾아왔던 모양이다. 대통령까지 온 것을 보면 짐작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떠다녔고 많은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었다.

 

 

 

 

 괴레메에서 사흘을 머무른 우리들은 다음날 아침, 이제 수도인 앙카라를 거쳐서 샤프란볼루로 이동하기로 했다.

 

 

 

 

 

 중간에 파란색으로 찍힌 곳이 앙카라이고 제일 위 파란색 점이 샤프란볼루이다. 샤프란볼루의 아름다움은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해야 한다. 일단 앙카라까지 가야했다.

 

 

 

 

괴레메!

안녕~~

 

 

 

 

 이젠 다시 안가볼 생각이다. 혹시 성지순례단을 안내해야 할 일이나 있으면 가볼까, 안그러면 이젠 그만가고 싶다. 이러다가 또 마음이 변해서 가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수많은 열기구들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우리는 괴레메에서 네부쉐히르까지 간 뒤 버스를 갈아타고 앙카라로 갈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열기구들은 계속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세르비스 버스가 왔다. 우리들은 차를 탔다.

 

 

 

 

 괴레메에서 네부세히르 가는 것은 가까운 거리이므로 한 이십여분이면 간다.

 

 

 

 

 여기도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읍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햇살이 들면서 부근 경치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가 타고갈 버스다. 우린 일본인 가족과 같은 버스에 탔다. 딸 둘과 부인을 데리고 여행하는 일본인이었는데 영어는 어설펐으나 용감하게 잘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네부쉐히르 버스 회사다.

 

 

 

 

 온갖 종류의 회사차를 다 사용해본다.

 

 

 

 오토가르도 잘 지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터키 경제가 참 좋아진 것 같다.

 

 

 

 

 예전에 못보던 건물들도 보였고.....

 

 

 

 

 버스는 그럭저럭 시간을 맞추어 출발했다. 앙카라까지는 4시간 정도만 가면 된다.

터키 장거리 버스를 타면 물과 간식과 음료수와 차나 커피 정도는 기본으로 준다. 이런 것만 잘 챙겨먹어도 요기가 될 정도이다.

 

 

 

 

 버스는 너른 평원을 양쪽으로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가자, 앙카라로... 그런 다음에는 샤프란볼루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