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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카파도키아 18 - 선셋포인트

by 깜쌤 2008. 12. 2.

 

 우리는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올라갔다. 최근에 뚫은 듯한 터널이 나타났다. 제법 길었다. 이런 지형을 잘 살려 포도주 저장고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터키에서는 멋진 포도주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다.

 

 

 

 

회교국가에서는 알콜 섭취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술을 빚는다는 것은 종교계율에 어긋나는 것이니 어지간한 용기가 없다면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터키 포도는 품질이 아주 우수하다. 포도 품질이 우수하면 포도주 품질은 덩달아 올라갈 것 아니겠는가?

 

 

 

 

 여름 햇살이 강하니 포도의 당도가  대단하다.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이다. 터키에서 생산되는 과일들은 정말 맛있다.

 

 

 

 

 여기는 길마다 터널들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도 계속 만들어가는 것 같다.

 

 

 

 

 다시 산에 오르자 앞이 확 트였다. 이번에는 선셋포인트로 가기 위해 넓적하게 보이던 산의 아래를 걸을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바로 위 사진은 우치히사르에서 찍은 사진이다. 4번 숫자있는 곳에 둥글게 선을 둘러놓은 곳이 괴레메 마을이고 그 너머 저 멀리 봉우리가 넓적하게 보이는 평평한 산이 보인다. 우리는 이제 2번 화살표가 있는 차부신 마을에서 산밑으로 난 푸른색 선을 따라 황색 점이 있는 선셋포인트로 이동하려는 것이다.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비둘기 계곡이 되고 스머프 동네 같은 침니들이 있는 곳과 젤베마을은 1번 화살표 너머에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5번 화살표 쪽으로가면 괴레메 야외박물관이 되는 것이다. 3번 숫자가 있는 쪽이 우치히사르방향이다.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면 나도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직접 가보시면 좋겠지만 직접 가보아도 지리상황이 이해안되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꽃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법 보였다.

 

 

 

 

 이제 평평한 산 절벽 밑에까지 왔다.

 

 

 

 

 사진 중앙에 토끼귀처럼 솟아오른 봉우리가 우치히사르인 것이다. 아까 위에서 저 봉우리 꼭대기에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쪽을 보고 찍은 사진을 보여 드렸다.

 

 

 

 

 봉우리 꼭대기가 평평한 산의 절벽 밑으로 바짝 붙어서 걸을 것이다.

 

 

 

 

 절벽 밑으로 난 길이 보이는가? 젤베에서부터 걸어온다면 저 절벽 밑으로 난 길을 걸어와야 한다. 우리는 중간에 끼어드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선셋포인트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이 산밑으로 걸어보는 것도 아주 멋진 경험에 들어간다. 만약 가게 되거든 꼭 한번 걸어보기 바란다.

 

 

 

 

 밑에서 위를 보는 것도 좋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환상적이다. 내 짐작으로는 미니 그랜드캐년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절벽 군데군데 교회흔적이라고 생각되는 곳들이 있다. 저런 곳은 어떻게 올라가야할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여긴 재미있는 곳이다.

 

 

 

 

 봉우리 꼭대기 부근에 자라는 녀석은 보기가 드물었는데.....

 

 

 

 

 어제 내가 내려왔던  길이 저기 보인다. 그렇다면 이 밑에 가게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위치에서는 가게로 내려갈 길이 없다. 바로 밑에 있는 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어제 내가 본 것이 바로 이 가게다. 나와 P형님은 지금 가게 위 제일 높은 절벽밑에 서있는 셈이 된다.

 

 

 

 

 우린 계속 걸어갔다.

 

 

 

 

 멀리서 보는 것보다 바로 옆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이런데서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면 올라올 길도 없다. 십중팔구는 중상이리라. 문제는 잘못해서 출구가 없는 골짜기에 갇힐 경우 기어오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심해서 걸어야한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다.

 

 

 

 

 그 사이에 상당히 멀리왔다.

 

 

 

 

 우리가 쉬고 있는 사이에 프랑스 청년과 이탈리아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 지나갔다.

 

 

 

 

 우리도 부지런히 걸어서 그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이 절벽 위 산꼭대기에 올라가보는 것도 아주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3년 전에 한번 올라가 보았다. 젤베계곡을 내려다본 뒤 차부신 마을과 젤베 사이로 내려왔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성들이라면 올라가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봉우리가 엄청 넓은데다가 고립된 곳이므로 두세명이 된다고 하더라도 올라가면 곤란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드디어 우리들은 선셋포인트에 도착했다. 땀이 비오듯 했다. 부근에는 간이매점이 있어 목을 축일 수 있다. 우리는 오렌지 쥬스 한잔을 마셨다. 

 

 

 

  

 간이매장에서는 과일과 간단한 기념품을 팔았다.

 

 

 

 

 카파도키아 특산 종이로 만든 공책이라고 한다. 속을 보니 우리나라 한지와 재질이 비슷했다. 

 

 

 

 

괴레메 마을에서 해넘이 구경을 위해 차를 타고 올 경우 저 앞쪽에 있는 도로를 거쳐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입장료를 받는다. 우리처럼 반대쪽에서 걸어온 사람들은 나갈때에도 돈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선셋 포인트에는 저녁때 일몰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그것을 노리고 장사꾼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저번에 본 경험으로는 별로였는데.....

 

 

 

 

 매점에서 산밑쪽으로 조금 들어간 저 지점이 해넘이를 보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땡볕에 살이 익을 정도이니 별볼일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가게 상인이 맛을 보라고 주는 견과류를 조금 씹어 보았다. 저번에도 한번 소개한 사실이 있는데 카파도키아 지바으이 특산 과일을 구경해보기 바란다.

 

 

 

 

 아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여기 과일들은 당도가 높아서 아주 먹을만 했다. 나는 몇 종류의 맛만 보고 사지는 않았다. 돈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