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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카파도키아 17 - 차부신 마을 B

by 깜쌤 2008. 12. 1.

 

 

우리는 지금 차부신 마을 부근의 성(聖)요한 교회의 윗부분에 거의 도착해 있다. 옥색 선을 따라 걸은 뒤 황색 선쪽으로 가서 화살표 1번으로 표시한 부근으로 내려갔 것이다. 아주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살표 2번은 화이트 밸리의 마지막 출구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밑에 보이는 붉은 색 지붕을 가진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바로 차부신이다.

 

 

 

 

 절벽 끝머리에서 성 요한 교회의 한쪽면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보기에도 아주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은가? 누가 봐도 붕괴의 위험이 크다는 것쯤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밑에 보이는 마을도 차부신이다.

 

 

 

 

 1번이 우치히사르(=우치사르)마을이다. 2번은 괴레메이고...... 3번은 괴레메 야외박물관이 위치하고있는 자리 정도가 될 것이다. 옥색선을 따라 걸어가면 괴레메 마을로 가게 된다. 성요한 교회를 보고 나서 우리들은 점심을 먹게 되는데 총각 둘은 나와 P형님과 헤어진 뒤 옥색선을 따라 호텔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중 한명은 다시 걸어서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다녀 왔었고......

 

 

 

 

 

 이젠 우리가 움직인 모습과 마을들의 대강 위치가 이해되지 싶다.

 

 

 

 

 

 우리는 언덕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입구를 찾아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척 봐도 엄청나지 않은가?

 

 

 

 

 교회 안에서 밖을 본 모습이다. 청년이 서 있는 발끝은 수직 절벽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곳은 설교를 하기 위해 성경책같은 것을 펴두던 강대상이 있던 곳 정도가 아닐까?

 

 

 

 

 동굴 속이지만 아주 정교하게 다듬어 놓았다.

 

 

 

 

한때 이곳에서 묵상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웠던 많은 크리스찬들은 이제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런 사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여기 공간들은 서로서로 아주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헷갈리기가 딱 알맞다. 낮이니까 이렇게 다녀도 되지만 밤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밤에는 잘못 움직이면 큰일나지 싶다.

 

 

 

 

 

 이 아름다운 교회의 흔적이 이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처음 여기에 왔을때만 해도 이 마을은 개발이 되지 않아 후진 모습이었지만 이젠 마을의 변화모습이 너무 크다.

 

 

 

 

 원래 마을이 있던 자리이다. 지진으로 인해 파괴가 되고 난 뒤 마을 전체가 이사를 가버린 것이다.

 

 

 

 

 이런 모습은 이슬람 양식일 것이다. 교회를 모스크로 개조하여 썼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교회 여기저기를 보고 난 뒤 우리는 절벽을 돌아 내려오는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일단 찬물에 수건을 적셔 얼굴을 닦았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므로 무엇이든지 먹어야 했다.

 

 

 

 

우리는 배낭에서 각자의 물병을 꺼내 찬물을 받아 두기도 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물은 마시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물을 사마시라는 뜻일까?

 

 

 

 

 기념품 가게를 겸한 카페테리아이다. 배터리도 팔고 필름도 판단다. 엽서도 있고 카파도키아 지도도 있으며 엽서도 판다니 들어가볼 만 하다.

 

 

 

 이젠 길가에 자리잡은 집들은 모두 다 가게로 변신을 했다.

 

 

 

 

 카펫도 있다.

 

 

 

 

 3년 전에는 이집에서 식사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뭐든지 기억이 잘나지 않으니 큰일이다.

 

 

 

 

 성 요한 교회의 끝부분이다. 10년전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땐 끝부분까지 다 남아 있었는데 너무 무너져버렸다. 멀리서 보면 공룡 머리처럼 보였었는데.......

 

 

 

 

 우리는 부근 음식점에 들어가서 점심을 시켰다.

 

 

 

 

대충대충 꾸며두고 얼렁뚱땅 가꾼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의 매력은 있다.

 

 

 

 

 바람이 불면 먼지는 감당못하게 날아오르지 싶다.

 

 

 

 

 터키 전통음식이라는데 맛은 별로였다. 하지만 워낙 배가 고팠으니 맛있게 먹을 수밖에..... 주인 아줌마는 전형적인 터키 시골 사람이었다. 

 

 

 

 

 음식을 먹다가 보니까 누가 말을 타고 오는게 아닌가?

 

 

 

 

 미국인들이나 호주인들일까? 말들이 엄청 컸다. 그런 식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다.

 

 

 

 

 카우보이모자까지 갖춘 그들 모습이 제법 그럴듯하게 다가왔다. 그들은 접시꽃 사이로 사라져 갔다.

 

 

 

 

 말발굽 소리가 사라지고 난 뒤 거리에는 잠시 동안이나마 고요함이 내려 앉았다.

 

 

 

 

 우리는 차부신 마을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 석양을 보기에 가장 멋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셋포인트(Sunset point)까지 걸어볼 계획이었으므로 괴레메 야외박물관을 가보고 싶어하는 청년들과 헤어졌다. 나는 그들에게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P형님과 나는 삼거리를 지나 다시 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펫 무늬와 색상이 제법 그럴듯 했다.

 

 

 

 

 나는 물건에 별 욕심이 없는 사람이므로 가격같은 것은 잘 물어보지 않는다.

 

 

 

 

 모스크도 조영했다. 아잔 소리도 못 들은 것 같았는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