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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카파도키아 14 - 스머프 동네 버섯집 A

by 깜쌤 2008. 11. 26.

 

 젤베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과 더불어 엄청난 기독교 유적을 가진 곳으로 소문나 있다. 배낭여행 안내서에 의하면 괴레메보다는 가치가 덜한 모양이다. 우리는 아침에 젤베 계곡을 가보기로 했다. 호텔 사장인 오스만씨에게 부탁을 해서 젤베 입구까지 픽업서비스를 받았기에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일찍 와서 그런지 아직 젤베야외박물관은 문도 열지 않았다. 우리는 입구 부근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주인과 종업원도 이제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젤베 야외박물관도 한번은 볼만한 곳이다.

 

  

 

 여기도 3년전에 한번 와서 세밀하게 살펴본 곳이니 나는 안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리며 남을 것이다.

 

 

 

 

우리가  아침 첫손님이니 물이라도 한병 사주어야 했다.

 

  

 

 아침 햇살을 받아 골짜기 벽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첫 버스가 들어오면서 몇명의 승객을 토해내었다. 모두가 이 부근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았다.

 

 

 

 

 버스(=돌무쉬)는 곧바로 돌아 나갔다.

 

 

 

 

 기념품 가게 주인들이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어찌 조금 조잡스럽다. 

 

 

 

 젤베 입구도 좀 어수선하다. 왜 이런지 모르겠다. 

 

 

 

 오후 7시까지는 문을 여는 모양이다.

  

 

 

 여기는 자연과 문화 두가지 면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희귀한 장소 가운데 한곳이다.

  

 

 

 터키는 아주 다양한 문화재와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지만 어딘지 모르게 관리상태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주는 나라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경치는 다른 곳에는 보기가 어렵지 않던가?

 

  

 

 저 산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치도 기가 막힌다. 3년전에는 저기를 올라가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나팔꽃이 피었다.

 

  

 

 코스모스도 피었고.......

 

  

 

 나는 멤버들이 입장하고 난 뒤 밖에 있는 봉우리들을 구경하러 갔다.

 

  

 

 어느 봉우리에서나 쉽게 예전 교회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봉우리 교회 안에서 밖을 보는 경치도 제법이다.

 

 

 젤베 골짜기의 수많은 봉우리들 사이로 해가 솟아올랐다.

 

 

 

 

 여기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았지만 이젠 다 사라지고 없다.

 

 

 

 

 교회는 흔적만 남았고 살던 사람들은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렸다.

 

 

 

 터키는 이제 확실한 회교도 국가가 되었다. 벌써 700년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젠 되돌리기가 어렵다.

 

 

 

 

 레스토랑 의자에 앉아 살펴보니 참새들이 날아와서 물을 찾아 마시고 있었다.

 

 

 

 청소부들도 다녀 갔다.

 

 

 

 

 골짜기엔 접시꽃이 피었고.....

 

 

 

 저 멀리에 아바노스 마을이 보였다. 마을의 역사가 5,000년 가까이 된다는 유명한 도자기 마을이다. 저 마을 앞쪽으로는 터키에서 제일 긴 강이 흘러가고 있다.

 

 

 

 

벌판에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야생화들이 아름다웠다.

 

 

 

 

 팀 멤버들은 한시간 남짓만에 돌아나왔다. 다시 만난 우리들은 파샤바으를 향해 걸었다. 젤베에서 괴레메로 돌아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곳이 파샤바으이다. 사실 내가 보기로는 거기 침니들이 정말 환상적이긴 하지만 너무 방치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게 여긴다.

 

 

 

 

 파샤바으는 길가에 있으므로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이 힘든 장소이다.

 

 

 

 

 여기 침니들은 봉우리가 두개, 세개인 것들이 많아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었던 스머프들이 살던 동네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스머프들이 산다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여기는 침니 주변 훼손이 너무 심각한 것 같다.

 

 

 

 

 온갖 잡상인들이 다 설치는데다가 너무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침니 밑에까지 가게가 들어선다는 것은 좋은 일이 못된다.

 

 

 

 

 예전에는 도로 건너편에 가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침니 밑으로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정도라면 또 괜찮다.

 

 

 

 

 한때는 말과 낙타만 보이더니 이제는 개들까지 들어와 있다. 이 개만 해도 덩치는 좀 큰가? 개 앞에 던져진 먹이를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돼지에게는 진주를 주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귀한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좋은 것을 주어도 소용이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