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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카파도키아 3 - 우치히사르(우치사르)

by 깜쌤 2008. 11. 13.

 

 건너편에 우치히사르가 보였다. 계곡 위로 우뚝 솟아 마법의 성처럼 보인다. 도대체 그 안에는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그 속에는 사람이 산다. 우치히사르의 위치를 확실하게 파악해두면 카파도키아 지방을 이해하는데 아주 편리하다. 그러므로 랜드마크(Landmark)처럼 잡아 두고 기억해두기로 하자.

 

 

 

 

 이 아름다운 작은 골짜기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착각해서 쓰고 있는 것 같다. 참.....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는가 싶다.

 

 

 

 

 마침내 우리는 건너편 골짜기 언덕 위에서 바라보았던 호텔 건물 옥상에까지 온 것이다.

 

 

 

 

 우리는 앞에 보이는 저 언덕 위로 난 길을 따라 왔던 것이다.

 

 

 

 

 단체 관광을 오면 보통 이 부근에서 괴레메쪽을 한번 보고 지나가고 마는데 그 정도는 수박 겉핥기에도 못미치는 행동이다.

 

 

 

 

 전망대를 겸하여 쓰는 넓적한 공터로 내려갔다. 기념품 가게의 물건은 그게 그것이다.

 

 

 

 

 자그마하면서도 하얀 봉우리들과, 골짜기에서 자라 오른 미루나무들과, 분홍빛을 살짝 띄는 절벽의 경사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감탄사를 쏟아내는 것 밖에는 할말이 없을 것 같다.

 

 

 

   

 말라버린 나뭇가지에 모든 악령을 물리쳐준다는 파란 부적용 돌을 걸어두었다.

 

 

 

 

 여기 카파도키아는 수천년전부터 토기 생산지로 유명했다. 특히 아바노스 마을이 아직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우치히사르가 된다.

 

 

 

 

 이 골짜기 아래 끝부분이 괴레메 마을이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걸어왔다.

 

 

 

 

 이젠 언덕 위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걷는다.

 

 

 

 

 기념품 가게에는 요정들의 굴뚝같은 모형들이 그득했다.

 

 

 

 

 골짜기에 나무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물길이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건너편 절벽 아래쪽으로 예전 수도승들이 살던 터전들이 보일 것이다. 물론 비둘기들도 많이 살았다.

 

 

 

 

골짜기에 살면서 수도에 정진했던 수도승들은 비둘기들을 이용하여 서로 연락을 취하기도 했단다. 비둘기 배설물들은 휼륭한 비료가 되었던 모양이다.

 

 

 

 

 왠 가야호텔?

 

 

 

 

 호텔 입구길에 멋진 소나무 숲을 가꾸어 놓았다.

 

 

 

 

 이것이 무슨 꽃이던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무궁화다. 색깔조차 똑 같다. 몇번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무궁화는 영어로 Rose of Sharon(=샤론의 장미)라고 부른다. 샤론의 장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장미의 학명은 시리아쿠스 히비쿠스 린네이다. 시리아쿠스라는 말은 원산지가 시리아라는 말이다. 이런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으로 최근에는 무궁화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보는 견해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데......

 

 

 

 

 

 더위에 지친 우리들은 도로가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바싹마른 대지에서는 열기가 마구 솟아 올랐다.

 

 

 

 

 봉우리 꼭대기에 휘날리는 것은 터키 깃발이다.

 

 

 

 

 나는 길가에서 참으로 오랫만에 다알리아를 보았다. 이게 얼마나 오랫만이던가?

 

 

 

 

 그렇다. 영락없는 다알리아다.

 

 

 

 

 유도화도 피었고......

 

 

 

 

 내가 죽고 못사는 나팔꽃이다.

 

 

 

 

 그것도 남색꽃송이를 단 나팔꽃이 아닌가?

 

 

 

 

 

 이번에는 분꽃이다. 터키나 우리나 위도가 비슷하므로 식생(植生)이 비슷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 흡사하다.

 

 

 

 

이것은 제라늄이지 싶다.

 

 

 

 

 씨앗을 채취할까 싶어 살펴보았는데 익은 것이 없었다.

 

 

 

 

 코스모스! 가을철에 특별히 좋아하는 꽃인데 벌써 피었다. 처음 10년 전에 터키를 왔을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8월말에 SOS펜션 마당에서 코스모스를 보며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를 생각하고는 허탈해하던 기억이 났다. 내 방랑벽도 보통이 넘는 수준이어서 사실은 못말릴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이제 다 왔다. 나는 우리 팀 멤버들에게 우치히사르 올라가는 법을 가르쳐주고는 마을 광장 한복판의 공원에서 꽃구경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치히사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 목록을 클릭해보시기 바란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자세히 소개될 것이다.  

 

 

B0301>163434>B0401>B0701>Y" name=itemBox>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5 4 0 2006.05.26
B0301>163434>B0401>B0701>Y" name=itemBox>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4 8 0 2006.05.25
B0301>163434>B0401>B0701>Y" name=itemBox>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3 0 0 2006.05.21

 
 

 

 내가 좋아하는 꽃이 사방에 그득하니 시간보내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요리보고 조리봐가며, 시간을 즐겼던 것이다. 땡볕아래에서........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