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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질긴 녀석들!!

by 깜쌤 2008. 8. 28.

 

지난 겨울에 개모밀을 얻어서 키웠다. 내가 야생화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서 그런지 몇해전에 졸업을 시켜서 내어보낸 여학생이 야생화 하나를 선물로 가져왔다. 개모밀이라는 예쁜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개모밀인 줄 알고 키웠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녀석의 생명력이 아주 강인하다고 나와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놀라운 현상을 보게 되었다.

 

흙도 없는 시멘트 바닥 틈바구니에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시멘트 바닥에다가 벽돌을 몇장 놓은 뒤 그 위에 자그마한 야생화 화분을 놓고 키웠는데 화분에서 빠져나간 흙이 시멘트 바닥과 시멘트 벽돌 사이에 조금 모여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녀석은  거기에서 싹을 틔운 것이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처음에는 뽑아버리려고 하다가 너무 기특해서 두고 보았는데 현재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중이다. 그런 녀석은 또 있었다.

 

 

 

 

 

 서재 바깥 창가 쪽으로 화분을 두었는데 나리 종류와 백합과 원추리 봉숭아 등을 길렀다. 봉숭아는 내가 좋아하는 꽃이니 몇개 화분에 길러서 줄기차게 꽃을 감상했다. 이 녀석도 그렇게 자라는 봉숭아 가운데 하나이지만.......

 

 

 

 

 뿌리 위치를 보면 화분 밑에서부터 자라난 녀석임을 알 수 있다. 이 녀석의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한 나는 뽑지도 못하고 고이 기를 수밖에 없었다. 정말 질긴 녀석들이다.

 

 

 

 

 

 이 나팔꽃은 또 어떤가? 자연 속의 존재들은 모두 다 이런 식으로 강인하게 자라나는가 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