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그 귀한 꽃망울을 터뜨렸단 말이지?

by 깜쌤 2008. 8. 27.

 

 

 

왜가리과의 새중에 해오라기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솔직한 말이지만 조류에 대한 나의 어설픈 실력으로 그냥 봐서는 저 새가 왜가리인지 해오라기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사전을 찾아보니 그렇다고 하네요. 이 해오라기를 경상도 방언으로는 해오라비라고 한다고 그럽니다.

 

조지아로 출국하기 전에 이 녀석의 꽃대가 솟아 올랐습니다. 한 3주일 비웠다가 집에 오면 꽃이 다 저버릴 것 같아서 마음이 정말 조마조마 했습니다. 이 꽃은 멸종 위기에 몰려서 국가에서 특별히 보호종으로 정해둘 정도로 자생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꽃이 된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귀한 꽃 화분을 지난 여름방학 전에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꽃과 함께 살아오신 어떤 어르신께서 손녀딸을 통해 보내주신 것이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가며 관리를 했습니다.

 

  

 

 

 

 

 클릭하시면 창이 닫힙니다

 

다음(DAUM) 백과사전을 검색해 보았더니 이렇게 생긴 녀석이 해오라기입디다.

 

 

 

 

 

 

 

 여행을 갔다 와보니 해오라기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해오라난초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몇송이는 이미 저버린 상태였지만 나머지는 건강하게 피어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이 꽃에게는 귀품(貴品)이 서려있는 것 같습니다. 고고하면서도 단정한 그 어떤 힘이 묻어 있어서 함부로 범접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줍니다. 꽃색깔이 아주 하얀 빛을 띄고 있어서 무엇보다 정결한 느낌을 줍니다. 활짝 핀 상태에서 보면 해오라기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듯이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해외에서 수입된 품종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 꽃이 순수한 국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나는 귀하게 여겨 잘 간직하고 싶습니다. 당장 올겨울 월동 시키는 것도 문제이고 물관리를 어느 정도로 해야하는지도 걱정이지만 지금까지는 잘 자라주었습니다.

 

  

 

 

 

 

 

남보기에는 별것이 아닌지 몰라도 나름대로는 소중한 꽃이기에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과 같이 즐겨보고 싶어서 올려둡니다. 제 서재 앞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엽풍란, 연, 호야~~  (0) 2008.08.30
질긴 녀석들!!  (0) 2008.08.28
나 없는 동안에도.....  (0) 2008.08.26
"행복한 맘" 님을 위하여 2  (0) 2008.08.01
부용처럼.....  (0)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