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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해피맘님! 이렇게 해도 되는 모양입니다.

by 깜쌤 2008. 10. 14.

 

 

단지가 오래 묵은 것은 맥이 없나 봅니다. 아가리를 드는데 툭 터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내다버리려다가 눕혀 보았더니 얕은 물을 담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옥상에 있던 녀석을 가지고 내려와서 부레옥잠을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봄의 일입니다.

 

 

 

 

 

꽃집에 가서 부레옥잠을 몇포기 샀습니다. 아이들 우산꽂이로 쓰다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쓰레기장에 버려둔 우산꽂이통을 주어왔었는데 그 우산꽂이통과 깨어진 단지에 물을 채우고 부레옥잠을 담궈두었습니다.

 

 

   

 

 

 지난 9월에 보니까 부레옥잠 사이에 수상한 새싹이 자라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물에서 자라는 그 녀석의 정체가 궁금해서 가만히 두었더니 나중에 펴지는 잎을 보고 비로소 나팔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받침으로는 운두가 낮은 수반을 썼는데 거기에는 개구리밥이 가득 자라있었습니다. 별일이 다 생깁니다.

 

 

 

 

 꽃이 피는 것을 보니 나팔꽃이었습니다. 10월 초순에 나팔꽃이 핀 것이죠. 그것도 물구덩이에서 말입니다.

 

 

 

 

 

 이 녀석은 이틀간이나 피어 있었습니다. 새벽에 피었다가 그날 오후에는 어김없이 시들어가야 하는 것이 나팔꽃의 특징이지만 자그마치 이틀간을 버티더군요.

 

 

  

 

 

다른 단지에 키우는 부레옥잠도 잘 컸습니다. 신기하게도 부레옥잠이 자라는 곳에는 모기 애벌레인 장구벌레도 안살더군요. 부레옥잠 종류가 수질정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그러더니 사실인것 같았습니다.

 

해피맘님!

나팔꽃을 이런 식으로 길러도 되는 것 같아서 신고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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