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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부용처럼.....

by 깜쌤 2008. 7. 14.

 

사전을 찾아보면 무궁화(無窮花)는 아욱과의 식물이라고 분류된다. 학명은 '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 린나이우스'(Hibiscus syriacus linnaeus)이다. 시리아쿠스라면 중동의 시리아가 원산이라는 말이 아니던가? 영어로는 Rose of Sharon 으로 쓰니까 '샤론의 장미'라는 뜻 정도로 번역되겠다.

 

 

 

 

 

지금 무궁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위 사진 속의 꽃은 무슨 꽃일것 같은가? 아침 출근길에 이 녀석들이 소공원 가에 가득 피어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출근 시간에 쫒겨 카메라를 꺼낼 형편이 못되었다. 퇴근때는 기어이 찍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때가 맞았다.

 

 

 

 

 

 

얼핏보면 영락없는 무궁화다. 무궁화가 아욱과의 꽃인것처럼 이 녀석도 아욱과 소속이다. 접시꽃도 아욱과 식물이다. 그러고보니 모두 다 비슷한 모양을 가졌다. 족보가 비슷하니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 사진이 무궁화를 찍은 것이다. 이파리 모양만 조금 다를뿐 꽃모양은 위의 사진들과 비슷하다.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면 구별이 되지만 도시에 살면서 무궁화나 접시꽃이나 아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분들은 사진으로만 구별하기가 조금은 어렵겠다.

 

 

 

 

 

 

이 사진도 무궁화다. 그러니까 오늘 이 글 속에는 무궁화 사진이 석장이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꽃인 셈이다.

 

 

 

 

이파리 줄기까지, 아니 나무까지 다 보여드렸으니 이제는 구별하시지 싶다. 바로 부용이다.

 

 

 

 

 

 

나는 부용꽃을 특별히 좋아한다. 집에서 가꾸고 싶었는데 모종과 씨앗구하기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그리도 기르고 싶었던 부용꽃을 싫증이 나도록 보았다. 

 

 

 

 

 

출근길 옆 작은 공원가에 무리지어 심어져 있었는데 드디어 꽃이  핀 것이다.

 

 

 

 

 

 

 

나는 이런 길을 걷기도 하고 어떨땐 옆으로 난 소방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한다. 한 5분정도만 걸으면 끝나는 짧은 길이지만 나는 이길을 너무 좋아한다.

 

 

 

 

 

 

평소 좋아하던 길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더욱 더 좋아졌다. 부용꽃 때문이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부용꽃 큰 것은 사람 얼굴만하다. 그 정도로 크다.

 

 

 

 

 

흰색과 연분홍색 꽃을 피우는데 너무도 맑고 청초하고 깨끗하고 순수하게 보인다.

 

 

 

 

 

 

꽃이 줄기 전체를 감싸서 핀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그러니 더욱 더 보기가 황홀한 것이다.

 

 

 

 

 

 

올해는 기어이 씨앗을 받아둘 생각이다.

 

 

 

 

 

 

세상은 그래서 살맛이 나는가 보다. 부용꽃 때문에 더없이 기분이 좋아진 저녁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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