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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전쟁터에서 살아왔습니다

by 깜쌤 2008. 8. 23.

 

어제 22일 밤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8월 3일 밤에 집을 나서서 모스크바를 거쳐 그루지아 공화국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들어갔었습니다. 겉으로는 아주 평온했지만 제가 느끼는 육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심상치 않았습니다.

 

  

 

 

 결국 밤에 총알택시를 타고 그루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를 떠나서 흑해 연안의 국경도시인 바투미로 갔습니다. 거기서 노숙하며 밤을 새운 뒤 국경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는 걸어서 국경을 넘어 터키로 들어갔습니다.

 

 

 

 

 이란과의 국경지대에 살고있는 터키 내의 쿠르드 민족의 남매가 보내준 맑은 미소와 눈빛, 그리고 정감을 담아 왔습니다. 남매의 할아버지가 대접해주신 따뜻한 차 한잔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참 많이도 걸었습니다. 아라랏 산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3000미터가 넘는 험한 산에 올라 빙하를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가고 또 가고...... 걷고 또 걷고......  보고 또 보고, 느끼고........

 

 

 

 

 나는 길만 떠나면 그순간부터 행복해집니다. 이번에는 돈이 없어서 비행기값만 달랑 들고 길을 떠났습니다. 여행경비 100만원을 선뜻 빌려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갚아도 갚아야 할 빚이기에 빚을 갚기 위해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짠돌이 생활을 하며 하루 두끼를 기본으로 하고 버텄습니다. 덕분에 25만원 남겨 왔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무사히 집에 왔습니다. 나올때는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간 뒤 비행기를 갈아타고 돌아왔습니다. 하나씩 자료를 정리해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과 비행기표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주신 Ace 여행사의 ㅎ사장님과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귀국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어리

버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