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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무식해서 용감하기

by 깜쌤 2008. 7. 10.

 

며칠전에 <꽃사이에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 글을 찬찬히 읽어보신 낮달님께서 이 꽃은 "둥근잎유홍초"일 것이라는 내용으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낮달님께서는 워낙 야생화 방면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므로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넷 지식검색을 하고 다시 백과사전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과연 그 꽃은 "둥근잎유홍초"였습니다. 나는 그동안 이 꽃을 나팔꽃의 변이종으로만 여겨왔던 것이죠. 씨앗 생김새도 비슷하고 자라는 습관이나 잎모양까지 흡사하게 닮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잎만 보면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하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둥근잎나팔꽃이라는게 또 있다는 것이었죠. 이 녀석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엄청 퍼져버린 귀화식물에 해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밖으로 다시 나가서 화분에서 자라는 녀석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팔꽃잎은 두가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이 글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진 속에 나오는 것 처럼 둥근잎을 가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일 아래 사진 속의 잎처럼 세부분으로 갈라진 모양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많이 알아야 하는가봅니다. 너무 관념적으로 알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졌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제가 꼭 그꼴이었던 것입니다. 둥근잎유홍초 씨앗은 어머니께서 사시는 시골의 논길가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나팔꽃 씨앗가운데는 같은 지역 논둑에서 받아온 것도 있고 경주시내 도로가에서 받아둔 것도 있습니다.

 

 

 

 

 

 

나팔꽃의 세계도 오묘한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학문적으로 파고 들려고하니 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그러니 종류만 구별해두고는 감상하는 즐거움이나 누리려고 합니다.

 

 

 

 

 

 

둥근잎유홍초라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신 낮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안배웠으면 두고두고 착각하며 살아갔지 싶습니다. 나팔꽃의 또다른 갈래인 애기나팔꽃 정도로 알고 있다가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팔꽃이 3송이나 피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이제 제법 줄을 타고 기운차게 위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참, 낮달님의 블로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낮달님! 허락받지 않고 광고해서 죄송합니다만 용서는 해주실 거지요?) 야생화 재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씩 들러보시지요.

 

http://blog.naver.com/rayman131.do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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