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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다자이후 동네 골목에서

by 깜쌤 2008. 7. 8.

 

 신사 한쪽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자리를 잡았는데 제법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았다. 나는 뭐 하나 살 일이 없는 사람이니 그냥 쓰윽 보고 지나친다. 

 

 

 

 못 가득히 붓꽃 종류를 모아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정리해둔 곳은 처음 본다. 왜인들다운 맛이 흐른다.

 

 

 

 

 종류별로 수집을 해두었다. 꽃이 필때 와서 보면 장관이지 싶다.

 

 

 

 

 감상할 수 있도록 한쪽에는 산책로 비슷하게 꾸며두었다.

 

 

 

 

 또 한쪽 가로는 꽃망울을 터뜨린 녀석들도 있었다.

 

 

 

 

 비오는 날 아침, 붓꽃 감상이라...... 운치는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연꽃을 종류대로 모아심어도 되겠다. 그러고보니 인생을 즐기거나 해보고 싶은 분야의 아이템은 많다. 나같은 경우에는 밑천과 터가 문제지....

 

 

 

 

 

 형님과 나는 사람이 없는 조용한 정자를 찾아서 기차역 앞에서 산 떡을 먹었다. 

 

 

  

 그것도 멋이라면 멋이다.

 

 

 

 

 간식을 먹은 우리들은 다시 원래의 입구로 돌아가기로 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난간이 있는 아치 다리위를 한여자가 걸어가고 있다.

 

"한 여자가 걸어가고 있소."

 

 

 

 

 "두 여자가 걸어가고 있소."

 

 

"세 여자가 걸어가고 있소.

길은 휘어진 아치 위라도 좋소......."

 

갑자기 내가 시인 이 상을 닮아가는 꼴이 되고 만다. 그만두자. 여기까지 와서 일제강점기의 비극적인 천재시인을 모셔올 일이 뭐 있나 싶어 참기로 한다. 나는 그런 천재들의 발뒤꿈치 굳은 살 만큼도 안되는 시시한 범인(凡人)이 아니던가? 

 

 

 

 

 

 사람구경을 그만 두고 돌아 나간다.

 

 

 

 

 

 도리를 거쳐 밖으로 나왔다.

 

 

 

 

 이젠 골목을 둘러볼 차례다. 텐만구 하나만 달랑 보고 돌아서면 너무 아쉽지 않은가?

 

 

 

 

 이젠 일본 주택가들의 분위기가 제법 익숙하게 다가온다. 여긴 습기가 많은 동네인가 보다.

 

 

 

 담없는 집의 매력이 대단하다.

 

 

 

 대나무를 잘라 노끈으로 묶어 개바자 비슷한 역할을 하게 했다. 으흠,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내가 좋아하는 금낭화다.

 

 

 

 초롱꽃 종류같다. 이집에는 야생화들이 그득했다. 주인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차라도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해보았으면 싶지만 주인이 날 기다려줄 리도 없고 나에게도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마을 한 구석에 자리잡은 음식점 입구였다. 아주 단정하다.

 

 

 

 대나무로 엮은 울타리다. 저 안이 음식점이다.

 

 

 

 일본어를 모르니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자라도 많으면 뜻이라도 짐작하겠는데......

 

 

 

 나는 이런 분위기의 길을 좋아한다. 깔끔함과 단정함이 어우러진 길 말이다.

 

 

 

 거기다가 꽃이 넘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골목길 안집에는 누가 살까?

 

 

 

 골목에서 마주친 어떤 집 대문이다. 현관으로 바르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돌아서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저 길 안쪽에는 어떤 집이 자리잡고 있는지 또 거기에는 누가 사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이런 대문을 가진 집에는 누가 살것 같은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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