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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다자이후 - 광명선사

by 깜쌤 2008. 7. 9.

 

 다자이후 체육관으로 기억한다.

 

 

 

 

 올라가는 길 옆 도랑을 예쁘게 가꾸어둔 모습이다. 일단 물이 솟아올라와서는......

 

 

 

 

 저 밑에서 스며들게 되어 있다.

 

 

 

 

 그 사이에는 작은 계단식으로 해서 물이 흐르도록 했다. 그런데로 아기자기했다.

 

 

 

 

 이 사람들 불심도 대단한 것 같다. 일본인들은 길 가에도 부처를 모시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이런 분위기로만 본다면 인도네시아 발리섬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도로를 따라 걸어보았더니 그런대로 아담한 경치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집은 정원에 나무들이 특별히 많았다.

 

 

 

 

 현관 앞에는 스쿠터가 세워져 있었고.....

 

 

 

 

 초록색의 단풍나무 새 잎이 대나무 잎같이 느껴졌다. 갑자기 주윤발과 장쯔이가 등장하는 <와호장룡> 영화속 대나무 숲에서의 환상적인 결투가 생각났다.

 

 

 

 

 텐만구로 가는 골목길로 아가씨들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길가 구멍가게가 제법 아담하게 느껴졌다.

 

 

 

 

 가정집 주차시설 치고는 아주 깔끔했다.

 

 

 

 

 이제 우리는 고우묘젠지(光明禪寺 광명선사)로 가는 길이다. 천만궁(=텐만구)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살살 걸어가도 한 5분 정도면 간다.

 

 

 

 

 절 입장은 무료였다. 앞 정원까지만......  정원에는 석정(石庭)이 만들어져 있었다.

 

 

 

 

 

 흰모래는 바다이고 돌은 섬을 의미하는가?

 

 

 

 

 갈퀴 자국은 파도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까?

 

 

 

 

 어찌보면 아이들 장난같지만 깊은 의미를 담아 해석하면 굉장한 무엇이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예술 작품 감상과 평가에는 너무 어두운 사람이어서 남이 해석을 해주어야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한쪽 구석에는 도리가 세워져 있었으니 무슨 조화인지 모른다.

 

 

 

 

 절 속에 신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신사 속에 절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지난 십여년간 우리나라에 살면서 한참 헷갈렸는데 여기와서도 나는 혼란스럽다. 나는 요즘 방향잡기와 중심잡기가 너무 힘든다.

 

 

 

 

 

 모두들 어찌 그리 똑똑하고 잘나보이는지 모른다. 개인 블로그에 나름대로의 논리정연한 글을 통해 멋진 의견을 나타내는 사람들을 보면 저런 분들은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등장하셨나 싶은 생각이 저절로 솟아나는 것이다. 좋은 말로 하자면 내공이 깊은 분들이 많은 것이지만 다르게 보면 어설픈 선무당이 너무 많다는 말도 될 것이다.

 

 

 

 

 나는 말쟁이를 극도로 싫어한다.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조용하고 고요한 것이 좋다. 그러길래 남의 나라에 와서 이런 분위기를 엿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깊은 의미를 생각해보며 무엇인가를 느껴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살살 긋기 시작하면서 이슬비로 변해가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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