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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교토 안녕!

by 깜쌤 2008. 7. 2.

 히가시혼간지(동본원사)에서는 어떤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무슨 행사인가 싶어 그들을 따라 절속으로 들어갔다.

 

 

 

 

 

 이제 절문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나는 문득 일본인들이 즐겨한다는 마츠리 생각이 났다. 이 행사는 분명 마츠리는 아닐 것이다.

 

 

 

 

 절은 보기보다 엄청 크다. 건물도 절터도 모두 다 크다. 시내 한가운데 이런 절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밀고 들어온 수레 비슷한 것을 세워두고 의식이 진행되었다.

 

 

 

 

 모두 다 나이들어 보이는 분들이다.

 

 

 

 

 수레를 세워두자 따라온 사람들이 조금 간격을 두고 둘러섰다.

 

 

 

 

 신을 모시는 행사일까? 아니면 장례식을 치른 뒤일까? 아니면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고사지내듯 하는 그런 행사일까? 아무리 짐작해도 감이 잡히지를 않았다.

 

 

 

 

 메가폰을 든 양반이 앞으로 나와서서 연설을 했다. 사람들은 모두 경청하는 분위기였고.....  혹시 시의회의원이나 이런 선거에 나온 분일까?

 

 

 

 

 우리나라 스님들과는 옷차림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머리 깎은 모습도 그렇고.....

 

 

 

 

 연설하는 양반이 한 호흡이 끊어질때마다 사람들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어른들의 행사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비둘기 모이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학생들이 너무 귀엽다. 비록 일본아이들이지만 귀엽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어느 정도 구경한 뒤 다시 나와서 니죠성을 향해 걸었다.

 

 

 

 

 거의 한시간 정도를 걸어 니죠성에 도착했지만 문이 닫혀있었다. 관람시간을 넘긴 것이다.

 

 

 

 

 이 성은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교토에 머물 동안 숙소로 지은 성이라고 한다. 암살전문 훈련을 받은 닌자같은 자객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복도를 걸을 경우 독특한 소리가 나도록 마루를 만들었다는 것으로도 유명한 성이다. 서양인들은 그런 것을 나이팅게일 마루바닥이라고 그러는 모양이다. 

  

 

 

 

 성밖으로는 해자를 깊이 팠다. 필라칸사스 꽃이 예쁘게 피었다.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가 조롱조롱 영글어서 분위기를 돋굴 것이다.

 

 

 

 

 성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쪽문 하나가 달랑 열려 있었다. 걀국 니조성은 구경도 못한 셈이 되었다. 오늘 밤에는 교토를 떠나야 하니 다시 와서 본다는 말도 헛소리가 되고 말 것이다. 

 

 

 

 

 

 규모가 대단한 것 같다. 좋은 뜻으로 보면 느긋하고 신중하지만 나쁘게 보면 음험하다고 해야 할 도쿠가와 이에야쓰에게 어울리는 성이었으리라.

 

 

 

 

 

 1867년 에도(오늘날의 토쿄) 바쿠후가 막을 내리는 것으로 도쿠가와 가문의 일본 통치도 끝을 맺고 만다.

 

 

 

 

 다시 걸어서 교토 역으로 향했다. 장례용으로 쓰이는 석물가게를 지날때 가격이 궁금해서 찍어본 사진이다.

 

 

 

 

 

 일본에서도 장례를 치르려면 돈이 꽤 들게 생겼다.

 

 

 

 

 기름값은 우리와 비교해서 어떤가 싶어 궁금했고......

 

 

 

 

 우리는  교토역 앞에 자리잡은 중국 음식점을 찾아가서 라면 비슷한 것을 시켜 먹었다. 그런 뒤 교토역에서 서점을 드나들기도 하고 멍청하게 앉아 시간을 떼우기도 하다가 밤 10시에 출발하는 야간버스를 타러 간 것이다.

 

역지하에까지 찬바람이 들어와 춥게 느껴졌다. 기다리는 시간이 왜 그렇게 지겹게만 느껴지는지..... 교토역 뒷편 경판호텔 1층에 야간버스 타는 곳이 있었다.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정확하게 출발했고 우리는 다시 흔들리는 버스에 지쳐버린 우리 몸을 맡겼던 것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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