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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이카루가의 골목 4

by 깜쌤 2008. 6. 29.

 골목길 구경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다음 골목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싶어서 흥미진진해졌다. 오래된 유적이 없다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구경은 할만했다.

 

 

 

 

 일본에서 대형 오토바이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소형 스쿠터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담장이나 벽, 지붕들이 연한 회색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마을이고 도시고 간에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거기다가 디자인까지 간결하니 단순함 속에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대문은 검은 색이 많았다. 계단에도 화분 한두개 정도 배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어디 한군데도 어설프게 땜질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소소한 공사를 해도 뒷마무리를 확실하게 하는 것 같았다.

 

 

 

 

 대강대강 얼렁뚱땅 대충대충 설레발이치듯 어설프게 끝내면서도 자칭 예의바르다는 어느 동쪽 나라 사람들과는 기질이 달라도 너무 다르게 느껴졌다.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설픈 구석이 전혀 없었으니......

 

 

 

 

 나중에는 은근히 샘이 다 날 지경이었다.

 

 

 

 

 유럽의 아름다운 전원도시 골목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하나같이 꽃을 심고 정성들여 가꾸어 두었으니 이 사람들 머리속 구조를 살펴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걸어가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이리저리 난 골목길을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앞으로만 나아가기로 했다.

 

 

 

 

 어허!

 

 

 

 

 오호!

 

 

 

 

우후!

온갖 감탄사를 내뱉어가며 걸었다.

 

 

 

 

 이것은 또 무엇이라는 말인가? 담장 속에서 나무를 길러 밖으로 늘어뜨린 뒤 전지작업을 한 것이리라. 집으로 올라가는 돌계단하며 석축하며 차고 배치하며 담장을 덮은 나무 하며......

 

 

 

 

 

 어디 하나 같은 모습이 없다.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들 정원사 출신들인가 싶다.

 

 

 

 

 모두들 대단하외다. 마쓰야마씨, 마쓰모도씨, 다나까씨, 고쿠라씨. 데라카와씨....  존경스럽수다래.

 

 

 

 

 

 부디 모두들 행복하시구려. 이웃나라 탐은 내지 말고 사시오. 당신들 섬나라 안에서는 지지고 삶고 데치고 튀기고 볶든 말든 우리도 간섭안할테니 당신들도 우리것 탐내지 말고 잘 사시기 바라오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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