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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다시 교토로 - 히가시 혼간지 1

by 깜쌤 2008. 7. 1.

 동네구경을 마치고 길따라 내려오니 이카루가의 큰 도로와 마주치게 되었다. 호류지역 방향을 알고 있으므로 역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동네 신사도 색깔이 밝고 환해서 접근하기 쉽게 해두었다. 밝은 색깔이 어두침침한 색보다는 흡인력이 강한게 아닐까? 현대식으로 새로 지은 건물 같다.

 

 

 

 

 길가의 집들이나 주택가의 집들이나 깔끔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두들 길가에 화분을 내어놓은 것으로 보아 손을 안타는게 틀림없지 싶다. 이것은 결국 시민들의 정직성과 절도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걸어오던 중 우리들은 길가의 초등학교를 발견했다. 한국의 초등학교 주위에는 종이들과 과자 부스러기와 포장재들이 날아다니고 지저분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긴 그런 현상이 없었다.

 

 

 

 

 아이들도 거의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몇년전의 초등학생 납치 살해사건의 여파로 어린이 얼굴이 크게 들어가는 사진은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학교 행정실 직원이 나와서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어디든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만큼 유치하고 악질적인 것이 또 있던가? 십몇년 전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갔던 필리핀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때도 이미 악질적인 백인들이 필리핀에 와서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촬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돈을 미끼로 하여 가난한 후진국 아이들을 동원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현지인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니 영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인간들은 그런 모습으로 살면 되고 선한 사람들은 선한 모습대로 살면 될 것이다. 나는 그런 뜻에서라도 우리들의 행위를 심판하실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신은 반드시 존재하셔야 한다고 믿는다.

 

 

 

 

 슬금슬금 걷다가 보니 어느덧 호류지역에 도착했다.

 

 

 

 

 교토로 돌아가는 기차는 자주 있으니 기차표만 구하면 된다.

 

 

 

 

 기차역 대합실에 설치된 자동차표판매기에서 교토행 기차표를 샀다. 그림대로 따라만 하면 되므로 아주 쉽다.  

 

 

 

 한시간 정도 타고 가야할 거리 요금이 우리돈으로 1만원에 가깝다면 교통 요금은 엄청 비싼 편이다. 우리 좌석 옆에는 현직에서 은퇴한 영어교사가 함께 앉았다. 나는 그와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본인으로서는 드물게 낮술을 한잔 걸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양반이었는데 국제정세에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는 아주 현명해서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그는 말했지만 그 사이에 쇠고기 파동을 일으켜 나라가 적잖은 혼란상태로 빠지고 있으니 너무 허허롭기만 하다. 결국  일본을 이길 날이 갈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것 같다.

 

 

 

 

 교토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이 다 되었다. 야간버스를 타기까지는 아직도 6시간 정도 남았으니 시내 구경을 가기로 했다. 목표는 니조성이다. 교토역 코인락커에 큰 배낭을 넣어둔 뒤 작은 배낭만 매고 니조 성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코인락커 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열쇠를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두었다.

 

 

 

 

 야간 버스 출발지가 있다는 호텔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고 사진까지 찍어두었다. 만약을 위해서이다. 시간에 �겨서 엄청 다급해지는 상황이 되면 택시를 탈때 기사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

 

 

 

 쿄토 역 앞뒤 모두가 깔끔했다.

 

 

 

 다시 시내로 나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서 히가시 혼간지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거기서 우리는 묘한 의식 하나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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