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이카루가의 골목 3

by 깜쌤 2008. 6. 27.

 집들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었다.

 

 

 

 들판 풍경은 우리와 다를게 없지만 살아가는 환경은 우리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청결하게 잘 꾸며둔 것 같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나 가지는게 아닐 것이다.

 

 

 

 관리기 같은 것으로 고랑을 만드는 모양이다. 줄이 어떻게 저런 식으로 반듯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인간에게는 살아가는 환경이 참 소중하다고 본다. 어떤 집에서 어떤 식으로 사느냐 하는 것은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난초 꽃 피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집에서 가꾸면서 꽃이 피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원예에 대해 안다는 말이 되기도 할 것이다.

  

 

 

 확실히 담없는 집들이 보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차들을 자기 집 안에 주차시키는 모습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 주차를 지극히 당연시하고 있지만 엄격히 따지고 본다면 상당수는 위법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익숙하게 해오던 행위가 위법이니 이제부터 단속하겠다면 가만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처음부터 위법에 대해 엄중하게 나오든지 아니면 바르게 시행하도록 했어야 하건만 이제와서 습관이 된 버릇을 고치려니 갈수록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한다.

 

 

 

 좀 어긋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경찰과 군대같은 기관을 우습게 보고 국민이 폭행까지 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드물다. 술먹고 일선 경찰 기관인 지구대나 파출소에 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 용납되는 나라도 있던가? 집단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좋지만 복무중인 군인들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법도 있는가 싶다.   

 

 

 

 

 

특권의식에 젖어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윗사람들도 문제이고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는 사람들도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제 경주시내 아파트 밀집구역을 지나갈 일이 생겼었다.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뒹굴고 기본 교통질서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수두룩한 모습을 보며 이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본의 시골 주택가와 비교를 해보아도 너무 차이가 많이나는 일이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다. 유독 내가 사는 도시만 지저분한 것인지 아니면 다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정나미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나는 좀 인간답게 살다가 죽고싶다. 깨끗한 환경에서 모두가 선량한 모습으로 남을 배려해가며 오순도순 살다가 죽고 싶지만 이런 소박한 꿈을 꾸기엔 우리가 너무 거칠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두렵기도 하다.

 

 

 

 

 

 이 동네는 언덕위에 계획적으로 조성한 곳이지 싶다.

 

 

 

 

 담벼락 사이에 자라는 개모밀이 정겹게 느껴졌다.

 

 

 

 

 어느 집이고 간에 지저분한 집이 없었다.

 

 

 

 

 모두들 나름대로 정원과 담장을 예쁘게 가꾸어 두었으니 샘이 날 지경이었다.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시골 동네까지 이렇게 깔끔할 것이라고는 솔직히 말해서 상상하지 못했다.

 

 

 

 

 

 모두들 미적인 감각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네에 인기척이 없었다. 사람 만나기가 힘들었다.

 

 

 

 

 화분을 예쁘게 길러 밖으로 내어 놓는 이런 습관은 우리도 빨리 본받아야 하겠다. 

 

 

 

 집안 마당도 정결해서 흠잡을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이런 지혜는 우리도 배워야겠다.

 

 

 

 

골목을 다니면서 내가 아주 신기하게 여긴 것은 시들어 가는 화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모두들 철저하게 물을 준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내 경험으로 보면 아침마다 물만 주어도 화초가 시들어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예쁘다.

 

 

 

 

 아름답다.

 

 

 

 

 환하고 아름답다.

 

 

 

 

 어느 집이나 모두 다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놀랍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