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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나라 - 꽃피는 골목 2

by 깜쌤 2008. 6. 20.

 이 골목은 꽃천지다. 꽃구경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길 사람은 없으므로 주인과 대화를 나누기에도 그저그만이다.

 

 

 

 

 

 처음 보는 꽃도 많았다. 꽃이름을 모른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런 기회에 분경에 대한 견문을 넓히면 된다. 그런 것도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수확이니 그냥 무턱대고 걷는 것 보다 눈요기를 해가며 걷는 것이 모든 면에서 훨씬 유익한 것이다.

 

 

 

 

 가끔 한번씩은 눈을 들어 골목길 전체의 분위기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 골목도 이런 식으로 해볼 수는 없을까? 중점 사업의 하나로 담없는 거리를 만들어본다든지, 꽃을 내어놓아서 아름답게 만들어놓은 집은 주민세같은 지방세라도 조금 깎아준다든지 하면 어떨까 싶다.

 

 

 

 

 

 통속에 수초를 담아 물고기를 같이 기른다. 그렇다, 이런 식으로 해도 된다. 수중식물을 길러도 좋다.

 

 

 

 

 

 쓰레기 봉지 내놓는 시간과 장소도 당연히 정해야 할 것이다.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사람에겐 과태료나 벌금도 철저하고 치밀하게 물도록 하자. 걸리면 빠져나갈 길이 없도록 하자. 법집행이 공정한 나라치고 사회기강이 해이한 나라가 있던가?

 

 단속은 누가 하느냐고? 취직 못한 청년들이나 노인들을 아르바이트로 쓰면 된다. 그런 것을 핑계로 공무원 수를 늘리지 말고 ..... 물론 지금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그런 제도를 잘 시행하고 있는 줄은 알지만 하도 자기 마음대로 지저분하게 내다버리니까 하는 소리다.

 

  

 

 

 물론 그것보다 좋은 것은 우리 모두가 각성해서 스스로 거리를 깨끗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면 되는 것이지만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어디 동기부여 없이 움직이는 생물이던가?

 

못하는 것을 찾아서 혼내거나 벌금 물리거나 과태료 물릴 생각보다는 잘 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만들자. 인간은 자기 앞으로 돌아오는 이익 앞에 약한 법이다. 표창장을 주면 어떨까? 표창장 받은 사람에게는 세금을 조금 깎아주면 된다. 혜택을 받는다는 소문이 나면 누구나 다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자기집 앞을 깨끗이 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상받고 유명해지고 칭찬받고 세금까지 절감되는데 안하는 사람 있겠는가? 당연히 있다. 삐딱한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유도를 해도 안하는 법이다. 그런 사람은 어쩔수 없다.

 

 

 

 

 집집마다 대문간이나 담 앞에 꽃을 내놓았으니 도시 미관이 아름답지 않을리가 없다.

 

 

 

 

꽃과 화분 종류도 참 다양하다.

 

 

 

 

 화분과 우체통과 조명등의 조화가 멋있기만 하다.

 

 

 

 

 유명한 양반의 역사적인 주택같았다. 입구 잡초제거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할머니가 아름답다못해 숭고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단정하고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는 곳!  일본은 어디라도 다 그런 것 같았다.

 

 

 

 

 전통 여관 같다.

 

 

 

 

 이런 나무 판자 집은 정말 오랫만에 본다. 집 바깥으로 정리해둔 화분을 살펴보자.

 

 

 

 

 이 집 주인은 분재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동백 분재가 제법 우람했다.

 

 

 

 

 나는 어떤 집에서 일본 춘란을 보았다. 잘 살펴보면 꽃이 피었다가 저버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른 꽃대도 있고 꽃잎이 그냥 말라 죽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춘란의 향기는 기가 막히게 멋지지만 일본춘란이나 우리나라 춘란은 유감스럽게도 향기가 없다. 그러나 꽃대(花莖 화경)를 둘러싼 얇은 껍질과 꽃은 순결하다 못해 숭고한 느낌이 들 지경이다.

 

한국춘란이나 일본춘란 변이종은 가격이 엄청나다고 한다. 잎에 무늬가 들어가있는 종류나 꽃색깔이 독특한 것은 촉당 가격이 상상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나도 춘란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이젠 다 접었다.  

 

 

 

 

 어느 집이나 정원과 마당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좀 허름한 집이라고해도 꽃이 가꾸어져 있었는데 모두 다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그게 궁금했다.

 

 

 

 

 난 처음에 이 집을 멀리서 보고는 교회인줄로 알았다. 

 

 

 

 

 교회 종탑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시티 이라.....

 

 

 

 

 연회색이나 검은 색으로 통일된 기둥과 흰벽...... 회색계열의 지붕.......  도시가 차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경박하지 않은 것이다.

 

 

 

 

 골목을 나온 우리들은 큰길을 따라 걸었다. 이제 JR나라 역으로 가는 것이다.

 

 

 

 

 뭐하는 집일까?

 

 

 

 

 꽃양귀비가 비좁은 시멘트 틈사이에 둥지를 틀었다.

 

 

 

 

 개모밀 같다. 담밑에 그냥 자라고 있었다.

 

 

 

 

 공사현장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공사관계 차량 표시도 확실하게 해두었다.

 

 

 

 

 보행자 통로 표시한 것도 그냥 해둔 것이 없다. 당연히 노인 한분이 부근에 서서 교통통제와 안내를 맡아했다.

 

 

 

 

 일본인들의 치밀성을 보는 것 같다.

 

 

 

 

 아스팔트와 위에 그어진 선과 집 색깔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조경은 또 어떻고.....

 

 

 

 

 에효~~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다. 작은 접촉사고 정도가 있었던 모양이다.

 

 

 

 

 내 경험으로는 일본인 영어도 어지간한 수준이다. 발음이나 회화수준은 그저 그렇다고 본다. 영어에 대한 관심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그렇게 걷다가 드디어 JR나라역에 도착했다. 공사중인가 보다.

 

 

 

 

 대합실에서 차시간을 확인한 뒤 표를 샀다.

 

 

 

 

 법륭사역은 나라에서 3번째 역이다. 그러니 가깝다. 기차타고 잠시만 가면 도착하는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