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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나라의 밤

by 깜쌤 2008. 6. 18.

 이제 다시 흥복사 경내로 들어섰다.  그 많던 사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콧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흥복사 경내의 전시관에도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복을 빌기 위해 그렇게 발걸음이 바글거렸던 삼중탑부근의 불당에도 걸음들이 뜸해지고....

 

 

 

 모든 건물들이 점점 어둠에 묻혀가기 시작했다.

 

 

 

 시내로 나가는 길에 내려앉기 시작한  어둠을 몰아내려는 듯 불빛이 환해지고 있었다.

 

 

 

 늦은 시각에 아이들을 데리고 유적지를 돌아보는 선생님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고 여긴다.

 

 

 

 원택지에도 평온함과 고요함이 내리면서 적막이 감돌기 시작했다.

 

 

 

 호수 가에 자리잡은 호텔에는 아이들이 바글거렸다. 그래서 낮에 우리가 저 호텔에 갔을때 빈방이 없다고 했었구나.

 

 

  

 오중탑 그림자가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했건만.....

 

 

 

 불이 환한 곳은 기념품 파는 가게이다.

 

 

 

 숲 위로 솟아오른 흥복사지 오중탑이 어둠속에 또렸이  자태를 드러내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작은 호수위로 날리고 있었다. 확실히 일본은 지금 수학여행철이다. 시골 먼 지방에서 교토나 나라까지 오려면 교통비가 엄청 많이 들겠다.

 

 

 

 나는 다시 한번 돌아보며 셔터를 눌렀다.

 

 

 

 거북이들은 잠도 안자는가 보다. 얘들은 밤마다 인간들 구경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는지도 모른다. 

 

 

 

 원택지 못에는 일곱가지의 신기한 일이 있다고 한다. 물이 투명하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다는 것, 들어가는 물도 없고 흘러나오는 물도 없다는 것, 물고기가 하도 많아 전체의 70%를 이루고 나머지 30%가 물이라는 것, 두꺼비는 사는데 개구리가 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초가 없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호수가 벤치에는 현지인인지 관강객인지 구별이 안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못은 그리 크지 않다. 아주 작은 동네 못 정도로 여기면 된다.

 

 

 

 조명 시설 아이디어가 제법 그럴듯 했다.

 

 

 

 원택지에 담긴 이야기를 바위에 붙여 두었다.

 

 

 

 구경을 마친 우리들은 여관으로 향했다.

 

 

 

 골목길에는 항상 정겨움이 가득했고......

 

 

 

 우리가 찾아든 방은 구석방이었지만 깔끔했다.

 

 

 

 청소상태가 좋아서 흐뭇했다.

 

 

 

 그런데 말이다, 이게 도대체 언제 시절 텔레비전이던가?

 

 

 

 다시 방을 나온 형님과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거리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찾아낸 곳이 중국요리집이었는데.....

 

 

 

 음식점 안은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군만두와 밥한그릇,

 

 

 

 거기다가 라면 한그릇.....  그나저나 이게 중국요리 맞던가?

 

 

 

 시장통 반찬가게에는 절임 종류가 많았다. 이게 나라시 명물인 것 같다.

 

 

 

 원택지 한모퉁이 기념품 가게에는 아이들이 바글거렸다. 이 시간 영업을 위해 낮에는 문을 닫아두었구나 싶었다.

 

 

 

 주로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았다.

 

 

 

 인솔교사들은 흥복사 입구 쪽을 막아서서 아이들이 함부로 흩어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수학여행 풍습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것 같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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