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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연주를 마치고

by 깜쌤 2008. 6. 9.

 

 지난 두달간 연습을 해왔던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어제 오후에 있었습니다. 5월 한달간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신없이 바쁘게 직장과 교회를 왔다갔다하며 보냈습니다. 사실 2년전에도 한번 연주를 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그나마 처음보다는 조금 수월했습니다.

 

 

 

 

좋은 지휘자와 일꾼들 그리고 성악가들과 같이 신앙생활한다는 것은 제 자신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니 작년 11월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지낸 일들이 이제 조금 한숨 돌릴 정도로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합창 연습을 시키고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면 그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젊은 집사들이 나서서 연주회장을 아름답게 꾸미는 준비를 했습니다. 

 

 

 

 

컴퓨터 다루는데 재능이 뛰어난 부목사님 가운데 한분이 화면에 비출 컴퓨터 작업을 다 하셨습니다. 모두들 어찌 그렇게 유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의 헌신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드디어 오후 3시, 간단한 예배에 이어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리버리하기로 소문난 저도 저쪽 어딘가에 들어 있습니다. 왼쪽부터 소프라노 테너 알토 베이스의 순으로 서 있습니다. 저는 테너 성부(part)입니다.

 

  

 

 

두시간 반이나 걸려서 연주를 해야하니 다리는 아프지만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감상하시는 분들의 태도 또한 얼마나 훌륭했는지 모릅니다.

 

 

 

 

 아주 점잖고 엄숙하며 그러면서도 화기애애한 음악회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존경스럽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한 것이 없으니 그저 부끄럽기만 하고요......

 

 

 

 

뒷정리를 하고 아내를 만나 같이 택시를 타고 집에 오니 6시 반이 되었습니다.

밤엔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리며 비가 왔습니다. 얼마나 시원하게 느껴지던지요. 

 

 

 

 

일하며 산다는 것은 행복함 그 자체입니다. 바쁘게 사는 것도 복이라고 여기고 나니 세상 살맛이 납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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