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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화의 꽃:중서부(完)

나라 - 동대사 1

by 깜쌤 2008. 6. 12.

토오다이지! 이름하여 동대사(東大寺)!  큰 절이다. 나라가 경주 비슷한 도시라면 동대사는 불국사 비슷한 위치를 차지한 절이라고 보면 되지만 건물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하다.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간다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부근으로는 많은 수의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단번에 구별이 된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약초산이 자리잡고 있다. 동대사는 그 규모의 장대함으로도 유명하지만 바로 뒤에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정창원(正倉院 쇼오소오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항상 어리버리하기만한 나는 정창원이 동대사 뒤편으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아가서 사진찍을 줄을 몰랐다. 정창원은 사찰에 딸린 보물창고라고 보면 된다. 유명한 신라장적이 바로 정창원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저번부터 약초산(若草山 와카쿠사야마), 약초산 했는데 나즈막하게 보이는 저 산을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나중에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겠지만 절대로 우습게 볼 산이 아닌 것이다.

 

 

 

 

 

 동대사 입구에도 사슴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가장 먹이를 잘 주는 아이들이 바글거리는 곳이니 내가 사슴이라고 해도 사시사철 거기가서 놀겠다. 먹을 것이 많이 생기는 명당을 두고 어디가서 논다는 말인가? 청춘남녀들이 물좋은 나이트클럽에서 노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던가?

 

 

 

 

 

 눈을 들어 앞을 보면 엄청나게 큰 문이 앞을 가로 막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름하여 남대문(南大門)이다.

 

 

 

 

 그런데 현판을 자세히 보면 대화엄사라고 붙여 두었다. 우리가 흔히 남대문이라고 성문 현판이 실제로는 숭례문이라고 쓰여진 것과 비슷한 경우일까?

 

 

 

 

 워낙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아이들로 대만원이다. 나는 구경도 구경이지만 일본 선생들이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다루는지를 유심히 살폈다. 이런 장소에서 선생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니까.....

 

 

 

 

 얘들은 초등학생들 같다. 모두들 혼란스럽다.

 

 

 

 

 가만히 살펴보면 학교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 것 같았다.

 

 

 

 

 뒤에서 보니 여학생들은 세일러복(선원복)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있다. 내 짐작인데 여기 동대사는 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전문적인 가이드가 안내를 맡아서 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럴 경우라도 아이들을 집합시키고 하는 것은 교사가 해주면 편할텐데.....

 

 

 

 

 

 통제가 잘되는 아이들은 평소 학교에서 훈련을 잘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입장하기 위해 들어가는 아이들과 구경하고 나오는 아이들로 인해 동대사 앞길은 혼란스러워 보였다.

 

 

 

 

 

 인파를 뚫고 드디어 남대문까지 다달았다.

 

 

 

 

 이 녀석은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대문을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금강역사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사람들은 아우(阿旴)상이라고 부른단다. 입모양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13세기에 살았던 조각가 운케이(運慶)의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양쪽을 쳐다보며 지나간다.

 

 

 

 

 남대문을 지나서 이젠 경내에 들어선 셈이 된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치미가 있는 곳이 오늘의 목표다.

 

 

 

 

 오른쪽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보이는데 천연기념물로 정해진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도 사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현재 나라공원지대에 살고 있는 사슴들은 약 1200여마리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 사슴들의 역사는 어제 오늘에 생긴 것이 아니다. 사슴은 예로부터 춘일대사(春日大社 가스가타이샤) 신사에서  사슴신으로 추앙받아 왔다고 한다. 그러니 녀석들의 지위가 꽤나 높은 편인 것이다.

 

 

 

 

 

 입장권을 끊어 안으로 들어가면 웅장한 목조건물이 앞을 가로 막는다. 대단한 규모다. 바로 대불전이다. 그동안 몇번 불에 탔다고 하는데 현재 보이는 이 건물은 서기 1709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약 3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황금색 치미인데...... 도금한 것일까?

 

 

 

 

 대불전 속에는 높이 약 16미터짜리 부처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런 부처를 건물 속에 두려면 건물 자체가 엄청 커야하지 않겠는가? 아이들도 향을 피우고 두손을 비비며 복을 빌었다.

 

 

 

 

 아까는 저어기 하얀 등달린 곳에서 문틈으로 안을 보았으니 이제 정식으로 표를 사서 들어갈 차례다.

 

 

 

 

 일본 초등학교 아이들도 큰 아이들은 상당히 성숙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도시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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