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고마워요 한전(韓電)~~

by 깜쌤 2008. 5. 24.

 

 

금요일 저녁은 약속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만 어제 5월 23일 밤만은 그런 결심을 뒤로하고 음악회장에 갔습니다.

 

하성호님이 지휘하시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경주 시골 동네에까지 찾아와서 공연을 한다니 안 가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팀들이야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안봐두면 또 언제 올지도 모르게 때문입니다. 음악회에 찾아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거기다가 무료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유료 입장권이라면 5만원은 주어야 할 표가 아니겠습니까? 사실 금요일 밤에는 연습을 하러 갈 장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6월 8일에 헨델이 작곡한 메시아 전곡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습에 한번 빠질 생각을 하고 찾아간 음악회이니 만큼 기대도 컸고, 기대가 컸던 만큼 느낌도 좋았습니다.

 

 

 

 

 

이런 귀한 팀을 초청해서 무료로 감상하도록 해준 한국전력 회사에 대해 무한한 고마움을 나타내고 싶습니다. 공연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수고를 아껴주지 않은 직원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이색적인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고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하는 가운데 청중 한사람이 대중가요를 부르게 하고 또 한사람은 지휘를 하도록 해준 것이었습니다.

 

용감한 남자 두분이 올라가서 한분은 노래를 부르고 한분은 지휘봉을 잡고 지휘를 해보도록 맡겼는데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사실 폴모리아 악단이나 벤처스 같은 전설적인 악단들의 연주 모습을 한번이나마 보기를 원했던 시골 촌사람이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연주를 공짜로 본것만 해도 감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공연시작 30분전에 입장을 했는데 바깥에서 본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인 것을 알고는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국제화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단을 보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주를 마치고  (0) 2008.06.09
일꾼 세우기  (0) 2008.06.02
모자라게 살기  (0) 2008.05.18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0) 2008.05.17
흔적찾아 헤매기  (0) 200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