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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튤립세상

by 깜쌤 2008. 5. 2.

 

 

  열대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온 테트라라는 물고기 정도는 당연히 알 것이다. 몸체 윗부분은 빨갛고 아래는 파란 색을 내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카라신과의 물고기이다.

 

 

 

 

 

 이 물고기가 처음 유럽에 소개되었을때는 어지간한 집 한채와 교환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데다가 귀했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귀한 녀석이지만 번식이 안되니 값은 더 오르기 마련이었다. 설혹 번식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번에는 그 아름다운 색깔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니 많은 매니아들이 애를 태우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일본에서 인공번식에 성공을 거둠으로서 그 비싼 가격이 급속하게 내려가게 된 것이다.

 

 

 

 

 지금은 한마리당 1000원을 주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튤립이 꼭 그 꼴이다. 서기 1550년 경 오늘날의 터키에서 튤립이라는 꽃이 유럽에 소개된다.

 

 

 

 

 

그 기막히게 아름다운 색깔에 매료당한 유럽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다. 특히 네덜란드와 북부 유럽 사람들이 열광을 했던 모양이다.

 

 

 

 

 

희귀한 색깔과 모양을 지닌 튤립 구근 하나가 신부의 지참금으로 쓰이기도 했다니 상상 이상으로 가격이 비쌌던 모양이다.

 

 

 

 

 

 

 그러니 튤립은 당연히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이 주식과 아파트에 목을 매는 것과 같은 이치다. 1633년부터 1637년경까지 상상 이상의 튤립 광풍이 불었다. 서민들은 빚을 내어서까지 튤립 구근을 샀다.

 

 

 

 

그러다가 드디어 부불어 오를대로 부풀어 올랐던 거품 가격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을 했고 자살 소동을 벌였다. 우린 그 사건을 튤립 크레이지(Crazy)라고 부른다.

 

 

 

 

 

요즘 아파트가 그런 모양이다. 한채 몇억씩 한단다. 다 아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이야기 꺼내는 나같은 서민이 보기엔 숨이 막히고 기가 막혀서 그냥 '억, 억'소리밖에 안나온다.

 

 

 

 

 

 

이미 아파트를 가진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좋다. 물론 나나 나의 아들딸들이 아파트 한채를 사서 살고자 하면 정말 몇 억씩 쏟아부어야 한다는게 탈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럴 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그러다가 거품이 꺼지면 어떻게 될까? 나는 경제에는 문외한이므로 그런 일이 생길른지 안생길른지 도저히 짐작이 안가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왜그런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튤립 사진을 깔아두고 별별 생각을 다 해본다.

 

 

 

 

 

 

원래 깜쌤이란 작자는 굉장히 모자라는 인간인데다가 어리버리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헛소리를 할 때가 많다. 문제는 잘 맞는다는 것이긴 했지만.....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 하기로 하자.

 

 

 

 

 

 

지금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는 튤립세상이다.

 

 

 

 

 

 

 녀석은 백합과 식물이라고 한다. 알뿌리를 심는 것이 정석이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 튤립잔치가 열리는 모양이다.

 

 

 

 

 

 

어리버리한 나는 가본 곳이 적으니 일일이 소개할 처지가 못된다.

 

 

 

 

 

 

그래서 에버랜드에서 촬영한 것들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친다.

 

 

 

 

 

 

너무 황홀하다.

 

 

 

 

 

어찌 이런 꽃이 존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야생화의 수수함만 보고 살다가 화려함의 극치를 가진 튤립을 보니 정신이 혼란스럽다.

 

 

 

 

 

이 정도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나는 야생화 체질인가 보다.

 

 

 

 

 

 

 

 그래도 튤립이 싫지는 않다.

 

 

 

 

 

 

오히려 더 매혹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보려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지금 싫컷 봐두는거다.

 

 

 

 

 

 

튤립보다 더 예쁜 것은 아이들의 미소일 것이다.

 

 

 

 

 

그러나저러나 희동구씨의 고향인 네덜란드에는 언제쯤 가보게 될지 모른다. 죽기 전에 가볼 수는 있으려나? 거기는 봄마다 튤립이 지천으로 필까?

 

 

 

 

 

 

 오렌지 색 유니폼을 입고 튤립 꽃 만발한 정원 안에 만들어진 초록 잔디밭 위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것도 멋지지 싶다.

 

 

 

 

 

화사한 봄 밤!

 

 

 

 

 

튤립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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