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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명의 시원-큐슈(完)

유휴인 가는 길 8 - 일본에서 배불리 먹기

by 깜쌤 2008. 4. 22.

 이런 건물들을 보면 내가 유럽의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느낌이 든다.

 

 

 

 일본인들의 미의식의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일까? 우리가 아무리 그들을 우습게 보아도 그들이 만들이 낸 제품들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때가 많다.

 

 

 

 작은 동네에 이런 아름다운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그리스 에게해의 산토리니섬이었던 것 같다. 그곳의 가게들과 카페들의 아름다움은 정말 눈부실 정도였다.

 

 

 

 

 일본인들은 튀는 색깔을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튀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묻어간다는 것! 그게 그들이 터득한 생존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나는 유후인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길가의 건물들을 보면 현대식으로 지어진 것들이 다수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아름답다는 것이다.

 

 

 

 빵하나도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는 듯하다. "그까이 뭐 대충대충~~"이라는 개념 자체는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 일본같다.

 

 

 

 2층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이라도 마셔보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질 못했다.

 

 

 

 전통가옥의 멋을 살리면서도 속은 현대식으로 디자인 했다는 점에서 유럽의 가게들과 닮은 점이 있는 듯하다.

 

 

 

 이 정도로 차려두고 먹으려면 얼마쯤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을 뜯어서 살펴보면 하나하나가 다 앙증맞다는 느낌이 든다.

 

 

 

 남천, 담쟁이 등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물이 아니던가?

 

 

 

 작은 개울을 따라 난 골목길로는 인력거가 달리기도 했다.

 

 

 

 1000엔 가게도 있고 100엔 가게도 있었다. 100엔 가게의 핵심제품은 거의 다 중국산이었다.

 

 

 

 꿀집까지도 다 아름다웠다.

 

 

 

 찻집은 또 어떻고.......

 

 

 

 가능하다면 이런 도시에서 살고 싶다. 멋과 예술과 낭만이 있는 도시가 우리 부근에는 없는 것일까?

 

 

 

 골목 구경을 마치고 여관에 들어오자 해가 저버렸다. 잠시 쉰 우리들은 다시 낮에 봐둔 수퍼로 갔다. 저녁꺼리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일부러 7시를 넘겨서 찾아갔다. 왜냐하면 도시락 종류는 일정한 시각을 넘어서면 할인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사먹기가 힘이 드는 초밥도시락을 골랐다.

 

 

 

 닭고기와 반찬이 그득하게 든 도시락도 하나 사고......   내일 아침도 먹어야 하니까.......

 

 

 

 바나나도 조그만 것으로 하나 샀다.

 

 

 

 음료수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함께 먹을 것이 아닌가? 

 

 

 

 초밥은 너무 맛이 있었다.

 

 

 

 바코드와 함께 가격표가 찍힌 상품 표시 라벨에는 온갖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2월 1일 오전 9시에 만든 이 도시락의 유통기한은 당일 밤 9시까지이다. 그러니 유통기한 시각이 가까워지면 안팔려서 버리는 것 보다는 할인판매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같은 가난한 여행자만 좋아졌다. 

 

 

 

 일본인들이 먹는 도시락의 청결성과 안전성은 맏어줄만 하다. 도시락을 사들고 여관으로 돌아온 우리들은 늦은 저녁을 꿀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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