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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명의 시원-큐슈(完)

유휴인 가는 길 7 - 아름다운 가게 B

by 깜쌤 2008. 4. 20.

 가게 데코레이션 솜씨가 보통이 넘었다.

 

 

 

 시골 동네의 보통 가게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민물고기를 기르는 작은 어항이었다. 만약 내가 작은 가게를 하나 열 수 있다면 데코레이션 용품으로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열대어 어항이다.

 

 

 

 

 나는 열대어라면 깜빡 죽고 못사는 사람이다. 한때는 다양한 열대어를 길러 보았는데 겨울철 난방비 때문에 포기하고 말았다. 여름철에는 얼마든지 기를 수 있지만 겨울철은 어렵다. 열대어라는게 겨울철에도 최저 온도 22도는 유지해야만 하는데 우리나라 주택가에서는 그 정도로 온도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난방 잘된 아파트라면 모를까? 유후인 같으면 온천수가 솟아 오르므로 잘만하면 온천수를 보일러용 물로 끌여들여 온돌 난방을 하고 방안에다가 열대어를 기르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온천수만 있다면 열대어 양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장식도 평범한 것은 아니었다.

 

 

 

 

 술 종류도 다양하게 갖추어 두었다. 일본 위스키 회사들은 스코틀랜드와 자연 조건이 비슷한 홋카이도(북해도)에 가서 일본산 위스키를 만들어 본 모양이지만 실패를 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이탄을 확보하는데 실패를 했고 기후 조건이 생각처럼 딱 맞게 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곳 저곳 가게를 둘러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수수함 속의 세련됨과 정갈함이 여기 유후인 가게들의 특징인 것 같다.

 

 

 

 

 여긴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가보시면 좋겠다.

 

 

 

 

 유후인은 낭만과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다. 우리 한국에도 이런 도시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어디 멋진 곳이 있는데 바보같이 나만 모르고 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에는 우리 세공품 가게에 들어가 보았다. 사진 촬영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기꺼이 허락해준다. 너무 고마웠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있는 전문가게에서는 디자인이 새어나갈까봐 그랬는지 몰라도 사진 촬영을 못하게 했다.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나는 말을 잘못 알아들어 몇장면 찍는 실수를 하기도 했었고......

 

 

 

 

 일본인들의 솜씨도 이탈리아 전문 장인들 못지 않다. 나야 뭐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지만 소품의 아기자기함은 일본인들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저 감탄사가 나온다.

 

 

 

 

 이쁘고 예쁘고 아름답고 앙증맞고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하나 가지고 싶고........

 

 

 

 

 

 참자. 물욕은 철저히 억제해야만 한다.

 

 

 

 

 구경을 하다가 밖을 내다 보았다. 밖은 골목이다. 하지만 골목도 그냥 골목은 아니다. 농촌 분위기가 나되 세련된 기품이 스며 있다.

 

 

 

 

 유리 세공품 가게를 나온 나는 그 다음 가게로 들어가 보았다.

 

 

 

 

 이번에는 식품부다.

 

 

 

 단무지 절임 등 갖가지 종류가 그득했다.

 

 

 

 

 케이크와 과자, 만두는 또 어떤가? 그 예술성에 나는 탄복하고 만다.

 

 

 

 

 

 

 

 

 어떤가? 설명이 필요없지 않은가?

 

 

 

 

 나는 아내를 위해 일본 단무지를 하나 샀다. 나 혼자 일본 음식을 먹고 다니기가 아까워서 아내에게 맛이라도 조금 보여주기 위해 하나 산 것이다. 그런 정도가 내가 구하는 선물이고 쇼핑 수준이다.

 

 

 

 

 골목에 자리잡은 가정집 하나하나도 정갈했다.

 

 

 

 

 높은 담이 없으니 한결 푸근하게 보인다.

 

 

 

 

 어떤 가게 앞에서는 이탈리아제 미니 승용차를 만나보기는 횡재를 누리기도 했다. 이 정도는 건장한 남자 4사람이면 들 수 있다고 한다. 마치 꼬마 자동차 붕붕 같다. 골목은 구경꺼리 투성이였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