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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명의 시원-큐슈(完)

유후인 가는 길 5 - 긴린코와 샤갈

by 깜쌤 2008. 4. 17.

 유휴다케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지방도로를 따라 걷다가 마을로 들어가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 거럼 여긴 시골 마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위 사진은 유후인 마을을 안내하는 길라잡이용 지도이다. 유후인 기차역에서 오른쪽 비스듬히 작은 동그라미를 한 곳이 보일 것이다. 그 부근에 우리가 묵은 여관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지도를 누르면 큰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크게 해서 보면 훨씬 더 쉽게 볼 수 있을 테고....

  

 

 

 

 위 지도의 오른쪽 위를 보면 긴린코(金鱗湖)라는 곳이 나올 것이다. 산에서 내려 온 우리는 마을로 들어섰다가 우연히 긴린코로 가게 되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일본의 시골 주택도 제법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마치 터널처럼 아치 모습으로 키워두었지 아니한가? 내가 기르고 있는 작은 소나무 소품 분재를 가지고 실험해본 결과 그런 식으로 키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절간에 들렀다가 돌부처에게 공양을 바친 모습을 보았다. 불심이 돈독한 모양이다.

 

 

 

 단정하게 마무리한 지붕이 인상적이었다.

 

 

 

 지붕 건축 양식도 아주 독특했고.....

 

 

 

 건물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독특하다.

 

 

 

 이런 모습의 지붕은 어떤 형식의 것인지 모르겠다. 건축 분야에는 내 지식이 워낙 어둡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리저리 길을 따라 걸었더니 제법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제법 많은 찻집들이 여기저기 박혀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금린호(긴린코)에 들어섰다. 여기가 그 유명한 긴린코로구나.

 

 

 

 

 그리 크지도 않은 호수이지만 상당히 유명하단다. 차가운 지하수와 뜨거운 온천수가 섞여 분출하는 모양이어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라고 한다. 하기사 이 정도 위도 같으면 겨울에 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도 하거니와 겨울에도 제법 따뜻하다고 하니 얼어붙을 이유가 없지 싶다.

 

저 멀리서 수증가가 분출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니 여기에 온천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겠는가? 온천수가 분출하는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물고기가 산다니 상당히 묘한 호수임에 틀림없다. 아침에는 그 온천수의 영향으로 멋진 안개가 덮히는 모양인데 그게 그리도 유명하단다. 하지만 우린 그 구경을 못했다.  

 

 

 

 

 큐슈 횡단 현(縣)도로 216호선이 지나는 산자락 밑에 금린호가 자리잡고 있지만 자동차를 타고 가면 그냥 지나치기가 십상이겠다. 호수 주위에 나무가 울창하기 때문이다.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부근 까만 지붕 밑으로 청록색 처마 비슷한 것이 보이는 집이 마르크 샤갈 유후인 긴린코 미술관이란다.

 

 

 

 

 차가운 날 아침에는 안개가 끼여 환상적이라고 하는 말이 대강 이해가 된다.

 

 

 

 호수 둘레가 400여미터 정도가 된다는데 한바퀴 돌아볼 만 하다. 부근에는 많은 찻집과 갤러리들이 자리잡았다.

 

 

 

 호수 둘레를 돌아보는 길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하지만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마시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여긴 낚시도 되는 모양이다.

 

 

 

 사실 이 정도의 호수야 어디가도 있는 법이지만 입소문의 위력은 신비화시키기에 딱 알맞다.

 

 

 

 일본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묻어난다.

 

 

 

 이제 이만하면 금린호의 분위기는 대강 파악하실 수 있지 싶다.

 

 

 

 일본인 관광객 숫자도 대단하다. 이 작은 마을에 연간 400만명 이상이 몰려든다니 알만하지 않는가?

 

 

 

 

 여름 사진을 보면 겨울보다 확실히 한결 돋보인다.

 

 

 

 

유후인의 위치를 알고 싶으면 지도를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일본 남부 큐슈에 있는 아름다운 동네이다. 지도를 누르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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