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도록 만들어진 인도위로 선명하게 만들어진 이 자동차 바퀴자국들! 꼬불꼬불한 모습으로 작게 나타난 것은 자전거 바퀴자국이고 직선으로 쫘악 시원하게 뻗은것은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이다.
경주는 인도로 사람과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해두었으니 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인도로 질주하는 자동차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길거리 곳곳에 생활정보지를 꽂아두는 작은 통이 매달려 있고 그 속에는 벼룩(*)장이나 교(*)로 혹은 경(*)생활같은 생활정보지들이 들어 있다. 이런 시설이 대한민국의 다른 보통 도시들이라면 어디에나 당연히 존재한다.
새벽에 나다닐 일이 비교적 많은 내가 수없이 목격한 일이지만 어느때부터인가 생활정보지를 꽂는 사람들이 작은 자동차를 몰고 인도로 올라와서 달리기 시작하더니 이젠 너나 할것없이 올라온다는 사실이다.
무료로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생활정보지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고 또 더없이 감사한 일이지만 인도로 차를 몰고 다니며 꽂는 행동은 옳지 않은 일일 것이다. 새벽이어서 사람이 적게 다니는 시각이므로 인도로 차를 조금 몰고 다녔기로서니 뭐가 어떠냐는 식이라면 할말이 없다.
나는 야식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쩌다 주문할 일이 생겨도 절대로 안시키는 업체가 한두군데 있다. 여기에서 이름은 밝히지 않지만 그 가게 차량은 교통 신호등 한번 지키는 적이 없었다. 한밤중이니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빨리 배달하면 주문한 손님에게는 좋은 인상을 줄지 모르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기본을 안지키는 사람들이 음식인들 깔끔하게 하며 정직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바르게 요리할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경주!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사는 사람들까지 모두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경관(景觀)이 좋은 도시보다 좋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도시 아닐까 싶다. 오늘도 자전거 바퀴에 벚꽃잎을 달고 다니는 나도 어설프게나마 경주를 사랑하는 행복한 사람이지만 이런 것은 글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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