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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일본문명의 시원-큐슈(完)

아서라, 아소! - 1

by 깜쌤 2008. 3. 11.

 

오늘은 나가사키를 떠나서 아소로 간다. 큐슈 지방을 대표하는 명산(名山)아소화산이 있는 아소 말이다. 일본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기차를 갈아타게 되어 있었다.

 

나가사키여! 안녕!

 

 

 

일단 나가시키에서 기차를 타고 토수(도스)까지 간다. 그런 다음 기차를 갈아타고 쿠마모토까지 간 뒤에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아소로 가는 것이다.

 

 

 

 

일본 기차표를 보시기 바란다.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쿠마모토에서 아소로 가는 열차는 큐슈횡단 열차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모양이다.

 

 

 

 

 저번 저번 글에서 지금 사진 속에 보이는 둥근 탱크를 보여 드렸다. 기억 나시는지?

 

 

 

 큐슈 지방의 전차도 이젠 마지막이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도 안녕~~

 

 

 

 개찰을 하고 나가사키 역 플랫폼으로 나왔다. 여기가 종점이니만큼 출발하는 열차와 도착하는 열차가 분주하게 들어오고 나가고 있었다.

 

 

 

 

 토수까지 우리가 타고갈 기차는 카모메호이다. 카모메! 유선형으로 아주 잘 빠진 녀석이다. 카모메 열차는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로 올때 사용했던 바로 그 기차인 것이다.

 

 

 

 

 

 건너편 플랫폼에는 방금 도착한 열차에서 승객들이 부지런히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기차에 오르기 전 플랫폼의 분위기를 한번 더 살폈다.

 

 

 

 

 

 집찰구와 개찰구를 겸한 출입구 쪽으로 사람들이 빨려들고 있었다. 사진의 오른쪽에 나가사키역 인포메이션 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니 다음에 가실 분들은 참고로 하시기 바란다.

 

 

 

 

 

 저 건너편 전동차는 바닷가로 달리는 모양이다. 색깔이 조금 진한 것 같았지만 출입문은 아주 빨간 색이어서 그런대로 특색이 있었다.

 

 

 

 

 

 외관 청소를 하는 양반의 작업태도가 너무 진지해서 셔터를 눌러 보았다.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하는 자세는 보기 좋은 것 아니던가?

 

 

 

 

 

 기차는 정시에 출발했고 우리들은 올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앉았기에 차창 밖 경치를 골고루 감상하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기차가 작은 역에 정차했을때 주차장의 모습을 찍어 본 것이다. 작은 차들이 많았고 우리나라에서 도로를 점거하다시피하는 레저용 대형 차량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농촌 들녘은 변함없이 단정했다. 나도 농촌 사정은 조금은 아는 편이지만 단정하고 반듯하게 농작물을 경작한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포기라도 더 심고 더 가꾸고 싶은것이 농민들의 마음이어서 줄이 안맞기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관청과 농민이 합심하여 들판을 관리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던가? 나는 이런 장면을 보며 일본 관리들의 프로정신을 짐작해 본다. 자기 맡은 일을 철저히 처리하는 정신은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나도 공무원이고 내 주위에도 많은 다른 계통의 공무원들이 있으므로 그들의 생리를 조금은 안다고 자부한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흔히 발견하기 쉬운 비닐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시골 벌판이나 개울가를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한번만 나가보면 얼마나 엄청난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철길가는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다. 손님들이 버린 쓰레기와 인근 마을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어찌나 많은지 감당이 안될 지경이다. 

 

그런데 말이다, 일본 철로변에서는 그런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말이다. 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 의식수준은 언제쯤 되어야 일본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내 편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러길래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바뀌어도 꼬리를 물고 계속 밀려드는 차들 때문에 결국은 도로가 마비되는 것이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나는 그런 장면을 보질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도수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갈아타는 동안 한 30분가량 시간 여유가 났으므로 역사 밖으로 나가서 작은 도시의 분위기를 살펴보기로 했다. 중소규모의 도시는 또 어떤 식으로 해두고 사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