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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가 꿈꾸는 학교

문화 학교 1

by 깜쌤 2007. 12. 3.

 < 이글 속의 내용은 가상 공간속에 존재하는 신바람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므로 실현 가능성과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절대사절합니다>

 

 

 

 

학교라고 하는 것이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마냥 네모 반듯한 교실과 주욱 연결된 북도로 구성된다고만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을 볼때마다 깜쌤교장의 가슴이 답답해져 왔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원같은 화려함이나 아기자기함은 갖추지 않더라도 거친 정서를 순화시켜 줄수 있는 깔끔한 환경과 아름다운 색채감을 갖춘 다양한 건물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육장  등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그외에도 학교가 갖추어야 할 시설은 많습니다만 모든 것을 다 갖추려면 엄청난 예산이 들기도 하거니와 잘못하면 과잉투자나 중복투자가 되어서 낭비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을 인근에 있는 시민운동장과 공유를 한다든지 (혹시 부근에 존재한다면)강변에 조성해 놓은 멋진 시민 체육공원시설을 빌려서 사용한다든지 하는 아이디어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만 그래도 학교 안에 꼭 갖추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멋진 음악실과 공연장이라고 여겼습니다. 

 

 

 

 

 

 

 네모 반듯하게 지은 썰렁한 강당보다는 예쁜 소극장을 하나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년 발표회라든지 학급 발표회, 혹은 실내외 공간을 이용한 전시회와 공연을 할 수도 있으면서 전체 모임이 가능한 그런 소극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벌이 선생 반에서는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급아이들 전체가 등장하는 연극공연을 준비했었는데 그런 행사도 그반 아이들과 학부모들만 보는 것이 아깝다고 여겼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담없이 참가해서 하루 저녁을 즐기며 유쾌한 모임을 가져보는 것도 그럴듯하게 여겼지만 마땅한 시설과 장소가 부족하다는게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진출처 : 터키 방문시 구입한 엽서 사진을 편집한 것임>

 

학교 부근에 자그마한 야산이 있다면 비탈을 잘 다듬어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스타일의 자그마한 야외공연장을 꼭 하나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깜쌤교장은 나이가 들면서 비로소 고대 그리스 로마 문명의 연극장의 기능과 시설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땅한 오락이 없던 옛날 사람들이 연극장을 만들고 행사를 가지기도 하고 시민들의 집회장소로 사용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는 평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 시설이 없던 옛날, 확성기를사용하지 않고도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겠지만 고대인들이 뛰어난 지혜를 발휘하여 멋지게 해결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학교 한켠에 그런 야외 공연시설을 갖추어 다양한 행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야외 공연장 최상단에는 벚나무나 단풍나무를 가득심어 봄철 꽃이 만발한 따뜻한 밤에 간단한 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학급별 발표회를 해보기도 하고 단풍드는 가을날 저녁에 연극제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당연히 그런 행사에는 동네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서 다같이 즐겨보는 모습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교정 한쪽엔 멋진 음향시설을 갖춘 소극장 건물을 하나 만들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중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앞에는 당연히 무대시설을 갖추도록 합니다. 의자도 고급으로 설치해서 편안하되 단정한 자세로 관람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사면 벽에는 고급 스피커를 달아서 음악감상활동이나 영화감상 활동을 하도록 했으면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음란물이나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동영상 감상에서 벗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화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둔 뒤 자원봉사자를 선발하여 주민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영화매니어들에게 운영을 맡길수도 있겠고 음악 동호인들에게 자주 빌려주어서 자체적으로 운영해나가도록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컴퓨터 게임 시합까지 가능할 것입니다. 게임시합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능개발이나 지식개발과 관련이 있는 게임대회를 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건물이 덩치만 커다란 그런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사진출처 : 터키 방문시 구입한 엽서 사진을 편집한 것임>

 

 

 깜쌤교장은 예전에 가보았던 터키의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을 떠올렸습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해변도시 안탈리아에서 돌무쉬(터키의 미니버스)를 타고 고대 극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스펜도스 극장을 혼자서 찾아가 본 경험을 되살린 것입니다.

 

그 고대극장에서 한국의 연극단이 "우루왕" 연극을 공연했다고 들었습니다. 뉴에이지 음악가로 알려진 그리스 출신의 음악가 야니아크로폴리스 공연도 멋있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990년 로마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며 열렸던 BIG 3 테너의 공연도 로마의 카라칼라 대목욕장 터에서 열렸었습니다. 옛 문화재를 사용한 공연도 - 물론 아주 신중하게 해야하지만 - 가능한 법인데 하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시설 이용이나 문화활동이 어떻게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패러다임의 변환이고 새로운 창조적인 생각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힌 학교경영은 맨날 같은 같은 자리만 맴돌뿐입니다. 그게 우리 교육이 가진 맹점이고 문제점 같았습니다. 

 

 문화 행사를 주관하는 학교! 그런 행사를 개최할만한 기본 시설과 능력을 갖춘 학교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깜쌤교장의 꿈은 우리나라 교육풍토에서는 요원한 일일지는 모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학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유리한 면이 많다고 여겼습니다.

 

학생들이 출연하면 학부모들은 당연히 더 많이 올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입시교육에 찌들지 않은 초등학교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중등교육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설만 있어도 해볼만한 교육활동은 많다고 여겼습니다. 상상을 하면 할수록 깜쌤교장은 더욱 더 행복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