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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나의 길을 가련다

by 깜쌤 2007. 11. 30.

 

아이들의 연말 연극 지도를 끝내고 서둘러 퇴근을 했습니다. 얼굴을 내밀어야 할 곳에 잠시 들렀다가 경주 챔버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음악회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 >의 서곡을 제일 처음 곡으로 연주를 하더군요. 영화 <아마데우스>의 웅장한 장면이 떠오릅디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가 연주되니 살판이 났습니다. 비발디의 고향이자 활동 무대였던 베니스 풍경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미로 같았던 베니스의 골목에서 흘러나오던 아주 희미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소리를 훔쳐들었던 생각도 나고..... 열렬한 박수소리와 정장한 신사 숙녀들이 골목을 메우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던 "축배의 노래"를 부르던 두분 성악가의 열창이 가슴을 후벼팠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슬쩍 카메라 렌즈를 갖다 댔습니다. 물론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찍었죠.

 

 

 

 

 

 

베니스의 광장 카페에서 들었던 아름다운 음악들이 귓전을 때렸습니다.

 

 

 

 

 

이만하면 인생 사는 즐거움이 넘칩니다. 소리에 아주 예민한 나는 좋은 소리라면 사족을 못쓸 지경이 되고 맙니다. 특히 바이올린, 첼로 같은 현악기 소리에는 그냥 맛이 가는 사람이죠.

 

 

 

 

 

 

베니스에서 들어보았던 "마이 웨이"가 제일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멋질 수밖에요......

 

 

 

 

 

 

 

이런 날이라면 인생 살만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방도시의 연주 실력도 만만한 수준은 아니니 정말 행복합니다.

 

 

 

 

 

 

비발디의 사계나 축배의 노래, 피가로의 결혼 서곡 같은 곡들은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제법 알고 있습니다. 자주 들려주기도 하거니와 함께 부르기도 하니까 말이죠.

 

 

 

  

 

 

제가 가르치는 반 아이들도 한 30여명 참석했습니다. 조용히 듣는 녀석들을 보면 교육의 힘을 느낍니다.

 

 

 

 

 

음악회를 마친 뒤에는 인사를 하고 어둠 속으로 뿔뿔이 흩어져 갔습니다. 더러는 부모님들이 데리러 오시기도 했습니다.

 

 

 

 

 

 

음악회장에서 아는 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나중에 꼭 며느리만은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크리스챤으로 골랐으면 좋겠습니다. 내 소원이 그렇다고 해도 아들 녀석 자기 마음에 들어야할테니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다음 주 경에는 판페라 연주회가 있다니 또 기대해봐야지요. 어제 초청장을 받았으니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오늘도 바쁜 하루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쁜 가운데 음악을 즐길 시간이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모두 다 행복하시기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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