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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시월의 마지막 밤을~~

by 깜쌤 2007. 10. 23.

 

깊어가는 가을 밤에 작은 예은 중창단 정기음악회가 열린다기에 찾아갔습니다. 벌써 다섯번째 공연이어서 한결 원숙미가 붙은 팀입니다. 물론 제가 섬기는 교회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팀이죠.

 

 

  

지난 여름에 어쩌다가  어리버리한 제가 초청을 받아 수련회 특강을 한 적이 있는 이웃 교회의 남성 중창단이 찬조 출연을 해주셨습니다.  얼마나 멋진 소리를 들려주시는지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다 한결같이 집중해서 경청해주니 분위기 자체도 진지해지고 부르는 분들도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도 없고 손님들도 점잖으니 모처럼 음악회에 온듯한 기분이 납니다. 

 

 

 

 

찬조 출연자로 귀한 여성 성악가가 오셔서 러시아 민요 "꾀꼬리"를 들려 주실때는 인간 목소리의 위대함을 실감했습니다.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서 소개를 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게 믿어지더군요.

  

 

 

참석해준 분들과 출연해준 분들을 위해 담임 목사님께서 직접 피아노를 쳐가며 가곡을 한곡 불렀습니다.  3절은 다시 무대위에서 불러주셨는데 그런 파격이 신선하기만 했습니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저도 그 곡은 참 좋아합니다.

 

 

 

 

 노래하며 사는 인생은 진정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실내에서 발표회 행사가 끝난 뒤 마당에서 가든 파티를 가졌습니다. 마당 곳곳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다과를 준비하고 즐기는 순서입니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곡을 더 부르고......

  

 

 

 그런 뒤 약간은 쌀쌀해진 가을밤을 녹이는 따끈한 차를 마시며 삼삼오오 모여서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재능이 뛰어나다 못해 넘치기까지 하는 젊은 목사님이 그동안 갈고 닦은 악기 연주 솜씨를 보였습니다. 교회 마당에서 듣는 대중가요 연주도 운치가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사람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가을밤이 되었습니다.

 

"으흠, 인생의 잔잔한 즐거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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