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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20년 후

by 깜쌤 2007. 10. 24.

 16일 화요일 저녁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귀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들 가운데 한분이셨습니다. 지나간 주에 연락을 드렸더니 마침 경주 오실 일이 있으시다기에 그분들로부터 연락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시기 위해 경주에 오셨던 그분으로부터 문자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드려 저녁 약속을 했습니다. 부랴부랴 퇴근을 하고 버스를 타고 보문관광단지에 갔더니 약속시간이 다되었습니다. 보문 물레방아 부근 나무들은 단풍이 곱게 들고 있더군요.

  

 

 

 

 지난 봄에는 벚꽃이 화사했던 거리가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오느라고 경주 특산물 하나 손에 쥐지 못하고 빈손으로 만나보는 실례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황남빵이나 찰보리빵이라도 구해볼까 싶어서 살펴보았지만 찾지를 못했습니다.  생각짧은 제 자신의 참모습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정확하게 20년전에 죽어야할 목숨이었습니다. 점쟁이 비슷한 생활을 했던 제가 제 죽을 날짜로 받은 것이 1987년 9월 9일이었으니 20년이 된 것이죠.

 

10년 이상 계속된 육체적인 질병과 정신분열현상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 속으로만 치닫던 저에게 구원과 치료라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케 하신 분들을 만났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며칠 뒤인 10월 28일에는 아주 의미 깊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기에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체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일에 대해 간증을 하라고 하면 몇시간 정도는 이야기할 꺼리가 충분합니다만 아직은 참아야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강산이 두번은 바뀔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오신 부부를 뵙고나니 너무 기쁘기만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분 내외가 겪은 엄청난 고통스런 이야기가 제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저는 또 한번의 믿기지 않는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존재와 영적인 세계가 우리 바로 주위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체험하며 삽니다. 믿거나 말거나는 모두 개인이 판단할 사항이므로 제가 하는 이야기를 믿어달라고 강요할 처지가 못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틀전인 화요일에도 저는 귀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그런 체험을 했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남이 자주 체험하지 못하는 일이 저에게 일어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귀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들이 정말 아름답게만 느껴졌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살아있다는 이 사실 하나가 벌써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인생은 다 소중한 것이며 모든 생명이 다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에게는 그런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이 존재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기에 섣부른 논쟁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사람마다 가치관과 인생관과 우주관이 다 다르기에 다른 분들의 생각도 존중해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호텔로비에는 아는 분의 작품이 세점이나 전시되고 있어서 더욱 더 반가웠습니다. 각 사람이 가진 감각과 예술적인 소양이 어찌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 싶어서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보문에는 가을 단풍이 더욱 더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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