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금성면에 탑리라는 기차역이 있다. 국보 제 77호로 지정된 탑이 있는 동네여서 탑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어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다.
탑리 역앞에는 금성산이라고 이름 붙여진 산이 있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화산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거대한 문어가 사방에 발을 뻗은 형상으로 보인다.
기차역 한모퉁이에는 쭉 곧게 뻗은 나무가 있고 꼭대기 부근에 까치집이 자리잡고 있어서 특이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국보급 탑이니 만큼 사방을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탑리역에서 걸으면 한 1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으므로 쉽게 방문해볼 수 있다.
나는 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므로 사진으로나마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로 끝낼 생각이다.
설명을 잘 읽어보시기 바란다.
중국식 탑과 태국식 탑과는 모양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이젠 그 정도만 구별할 줄 안다. 인도네시아의 조그자카르타에 있는 수많은 탑들과도 양식면에서 완전히 차이가 나고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 양식과도 다르며 인도네시아의 발리 섬의 탑들과도 확실히 다르다.
저 멀리 금성산이 보인다.
이젠 탑을 보면 대략 어느 나라 형식인지 정도만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나머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학교 건물엔 아이들이 보였다.
하늘엔 내가 좋아하는 뭉게구름이 마구 솟구쳐 오르고 있었고......
탑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경주로 향한다. 하늘이 저렇게 맑건만 내 마음은 자꾸 어두워만 갔다. 나이가 드니 걱정꺼리만 가득해진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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