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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다시 삶 속으로

by 깜쌤 2007. 8. 15.

 

                                                                                   <경주시 동부사적지구 - 사진촬영 : 깜쌤>

 

어제 8월 15일 광복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고향친구 내외가 경주로 귀한 발걸음을 옮겨 오셨습니다.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가 아흔을 넘기신 어르신께서 요양원에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고하신 선친의 일과 다른 사례를 통해 장수하는 것은 인간의 큰 복임에 틀림없으나 그게 무작정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시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세상을 하직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디다.

 

 

 

 

 

 한번 사는 인생이기에 깔끔하게 살고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나치게 이성을 밝히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탐욕스러울 정도로 재물을 탐하기도 합디다만 글쎄요...... 

 

 

 

 

 

 추한 모습으로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젠 환멸감을 느낍니다. 노욕(老慾)과 탐심(貪心)으로 얼룩진 정치지도자들을 향해서는 고개조차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소시민으로 살지언정 맑고 깨끗하게 살다가 죽고 싶습니다.

 

 

 

 

 

 살면서 마음을 비워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위선과 가면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욕심 그릇을 비워가면서 즐기는 인생은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커오르는 다음 세대들을 보면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청춘들을 보면 마냥 흐뭇하기만 합니다. 

 

 

 

 

 새로 산다면 좀 더 정갈하게 살고 싶습니다. 젊었을 때 무지막지하게 마셨던 술도 적게 마시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남탓을 하고 살았던 과거를 말끔하게 지우고 부지런히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젊었던 날엔 출세하고 싶어 안달을 하고 살았지만 제가 섬기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저에게 나약함을 주신 것을 이젠 감사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즐기며 살수 있도록 하나님께 재물과 지위와 명예를 주시기를 원했지만 가난을 주시고 검소하게 살도록 해주셨으니 정말 감사하게 여깁니다.

 

 

 

 

 

 귀한 아내를 만나게 해주시고 자녀들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이 땅위에 살게 해주셨으니 그것은 더욱 더 감사한 일이 되었습니다. 

 

 

 

 

 

 마음 따스하고 살가운 블로그 친구들을 많이 주셨으니 이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맑은 눈을 주신 것도 고맙네요. 뜨거운 햇살을 주신 것은 덤으로 받은 선물이지 싶습니다.

 

무더운 날씨조차 감사하기만 하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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