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성(性)을 밝히는 아이들 2

by 깜쌤 2007. 4. 24.

성(性)은 꼭꼭 숨길 것도 아니지만 지나치게 까발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가르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누구나 거의 다 경험해야 할 일이므로 감추어 두기엔 지나치고 너무 노출을 시켜두어도 해독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 수위를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도 보아도 지도 수준과 잣대를 정하는데 무슨 뚜렸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성이라고 하는 문제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함부로 언급하고 접근하기에도 무리가 따릅니다.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초등학교 아이들도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가진 아이들이 상당합니다. 눈동냥 귀동냥으로 알아차리기도 하고 인터넷 매체나 영화 혹은 비디오 같은 자료를 통해 알아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친구를 통해 성에 관한 지식과 정보와 자극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성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많은 차이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성매매를 죄악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정도 쯤은 범죄도 안된다는 식으로 당연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그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죄악이 되는 일이 남에게는 정상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도덕이나 가치 기준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범죄가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해 이해를 하지도 못할 뿐더러 죄의식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나친 성적 위주의 경쟁이 부른 결과일 수도 있고 성인 사회가 예전보다 훨씬 더 타락했기에 도덕적으로 혼란스러워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간에 점차 건전한 성에 대해 개념 정립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음란 비디오나 동영상을 접한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장롱속에 감추어둔 비디오를 보았다거나 집에 있는 컴퓨터 속에 깔린 자료를 찾아서 보았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검색해서 본 경우도 제법 됩니다.

 

이는 결국 부모들이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강해서 한번 본 내용을 그대로 흉내내려고 한다는데서 심각한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자제력이 강한 아이들 같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자제력이 없는 아이라면 단번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음란비디오나 시디 같은 것은 보고 나면 증거가 남게 됩니다. 비디오나 시디 자체가 증거가 되므로 흔적이라도 남기에 상담을 하거나 지도라도 해볼 수있지만 인터넷 동영상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컴퓨터를 잘 다루는 부모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접속해본 흔적을 추적해 들어갈 수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할 것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야한 동영상에 접속할 경우 부모가 들어오는 흔적이 보이거나 인기척이 나면 화면 자체를 꺼버리거나 내려버리거나 전원을 끊어버리게 됩니다. 방문한 사이트에서 빠져 나올 경우 부모가 다시 일일이 추적해 들어가서 확인해 본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나마 해보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요즘처럼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부모는 그런 식으로 세밀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를 사는 부모님의 경우 컴퓨터를 기본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정주부의 경우는 더욱 더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귀한 아이들이 어디에서 어떤 화면을 보는지 어떤 사이트에 접속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디에 관심을 가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자녀가 청소년일 경우 아이들 방에 유선 티비를 두거나 컴퓨터를 설치해 주는 것은 재고해보셔야 합니다. 유선 방송의 경우 심야시간에는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교사들도 아이들이 교실에 있는 교사용 컴퓨터에 손을 대는 행위는 엄격하게 막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개인정보가 가득한 화면에 접속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교사가 컴퓨터를 켜두고 자리를 비울 경우 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가 야한 동영상을 찾아서 뛰워두고 다함께 재미삼아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가정에서도 컴퓨터를 거실에 두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열려진 공간인 거실에 두게 되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입장이 되므로 성인이나 부모의 경우에도 조심을 하게 되고 자제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걸음 더 나가서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자동차없이 사는 저는 현대문명의 이기에 대해서는 별로 탐을 내지 않으면서도 서재만은 꼭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오늘날의 거실은 일종의 사랑방이기도 합니다. 저는 서재를 사랑방 대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시면 대접하는 공간으로, 평소에는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 공간으로 서재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부모가 책보기를 좋아하면 자녀도 책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고급내용의 책으로 서재를 꾸미면 남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자녀들이 책을 가까이 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평생가도 손길 한번 가지 않는 전집용 도서나 고급 물품이 가득한 과시용 서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손 때 묻은 책이 가득한 거실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를 연결해두고 정보 검색을 하거나 온가족이 책을 보는 식으로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면 아이들도 그만큼 더 건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자랄 것입니다. 성에 관한 건전한 내용의 책 한두권 정도는 슬쩍 끼워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라면 부모가 컴퓨터 속에 음란 동영상을 깔아두는 식으로 처신을 하지 않을 것이며 어른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야한 동영상이 든 CD를 함부로 굴러다니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초등학생들에게 성을 무조건 쉬쉬하며 감추자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포옹을 하는 장면이나 부드러운 키스 정도가 나오는 영화 정도는 거실에서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도 영화나 비디오에 대한 부모의 지식과 판단기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