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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식 수업 어렵지 않다 2

by 깜쌤 2007. 3. 16.

 

아시다시피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는 워크북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학년의 경우 국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와 읽기라는 교과서로 나누어집니다. 수학은 수학교과서와 수학익힘책, 사회는 교과서와 사회과 탐구와 사회과 부도, 과학은 교과서와 실험관찰 하는 식으로 세분되어 있습니다.

 

어떤 교과서는 워크북 형식으로 짜여져 있으므로 하나하나 훑어보면 공책정리를 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교과는 예외입니다. 아무래도 사회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읽어보아야하고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기도 해야하며 제시된 도표나 사진자료를 해석해보기도 해야하고 정리도 해야하니 결국 종합적인 학습 능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작은 모둠과 큰 전체 집단 안에서 토론을 해보려면 미리 중요한 자료를 읽어두고 자료의 의미를 파악해두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결국 사회교과는 학습장 정리가 필요하게 되는데 많은 자료 가운데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여 정리하는데는 상당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학습장 정리가 공부를 잘하는 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새학년을 맞아 아이들로 하여금 학습장 정리하는 요령을 가르쳐 준 뒤  현실수준을 파악해보았습니다.

 

  

 36명의 아이들 가운데 5명의 공책 정리 모습을 잠시 소개해 봅니다. 아이들과 만난지 이제 보름 정도가 되었으니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었다고 보면 사회과 수업은 약 6시간 정도 해본 셈이 됩니다. 사실 그 가운데 몇 시간은 교과서의 짜임을 알아보고 발표요령, 토론규칙 파악, 자료 정리및 분석 방법 들을 가르치는데 소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자료를 가지고 실물 화상기를 통해 발표를 하기도 하고 전체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토론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발표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발표훈련과 자료 정리 및 분석방법 지도는 3월초에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귀중한 시간을 놓쳐버리면 교과에 알맞은 수업 모델을 자유자재로 적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지고 맙니다. 요즘 많이 나와있는 인터넷 자료나 동영상 혹은 시디 자료를 클릭하는 것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면 조금 문제가 이있는게 아닐까요?

   

  

 

 제가 앞글에서 말씀드린 이런 종류의 학습을 시켜보면 나중에는 교사가 없어도 아이들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결국 교사는 수업의 안내자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하는 교사가 잘 가르치고 유능하다는 식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주입식 교육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익혀나가는 것이 교사에게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좋은 수업을 하는 것과 잘 가르친다는 것이 갈수록 어렵기만 합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그런지 제가 원래 어리버리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일수록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말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어리

버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