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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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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첫만남을 기다리며

by 깜쌤 2007. 3. 1.

내일 3월 2일이면 새학기가 됩니다.

교사나 아이에게 참으로 긴장되고 감격적인 순간이 되는 그런 날입니다.

아직은 얼굴도 모르는 학부모님들이고 우리반 아이들이지만 

미리 인사를 해두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 카테고리의 제목이 " 아이들 다루기 이모저모"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초등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글만 가득합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급 카페에 올려둔 글을 잠시 퍼와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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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이 2월 23일입니다.

새로 6학년 1반 담임을 맡게된 깜쌤입니다.

인터넷 공간이어서 아이디로 쓰는 별명을 사용하는 것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댁내 두루두루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확실히 계절은 봄인가 봅니다.

정식으로 아이들 얼굴을 보는 것은 일주일 뒤가 되겠지만

미리 사이버 공간을 통해 인사를 드려둡니다.

지금 제 주머니 속에는 올해 저와 함께 일년동안 부대끼고 고생을 함께 할

우리반 아이들의 명단이 들어있습니다만 3월 2일 아침까지는 공개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2.

 

어쩌면 저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서 미리 아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다시 한번 이 카페를 통해 몇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학부모님께서 평소에 생각하고 계시는 교육관과

저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당분간은 그냥 두고 봐 주십시오.

아이들이 조금 늦게 집에 갈 수도 있고 과제 때문에 힘들어 할지도 모릅니다.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제해결에 대해서는 절대로 도와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힘들어도 반드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반드시) 자기가 해결하도록  놓아두시기 바랍니다.

 

 

3.

 

3월초엔 학급생활 적응과 과목별 교과별 학습훈련에 중점을 둘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바뀐 규칙과 학습 훈련 때문에 조금 힘들어할지도 모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어떤 아이들은 집에와서 울기도 하고

전학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할 것입니다.

판단은 학부모님들께서 알아서 하시되 문제가 생기면

제 이메일 주소로 이 메일을 보내주시든지 아니면 직접 전화를 하셔도 됩니다.

 

전자메일 주소는   #####@hanmail.net"이고

집 전화는 742-###7입니다.

휴대전화는 한 20일전에 구입했는데요 01# - 3### - ##04 입니다.

 

 


 

 

4.

 

미리 말씀드리지만 올해는 담임 교사에 대해서는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담임교사 대접에 대해서는 절대 신경쓰시지 말고

자녀 교육에 관심을 집중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자녀들 교육 상담을 위해 학교에 오실때는 반드시 빈손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교실을 방문하시면 차 대접도 제가 할테니까 부담없이 편안하게 그냥 오십시오.

빈말로 그냥 하는 소리겠지 하는 식으로 판단하시지 말고 궁금하시면

이웃에 제반에서 졸업을 한 아이들을 둔 

학부모님들이 계신다면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5.

 

저는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부모님들의 교육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 경제력을 가지고

아이들을 차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담임 선생이 누구를 특별히 봐 준다는 식으로는 생각하시지 않는 것이 좋지 싶습니다.

단 아이들의 행동과 능력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범생과 말썽꾸러기는 반드시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말썽꾸러기는 오후에 남아 교실 청소를 할 수 있지만

모범생은 청소활동에서 제외한다는 식으로 대접한다는 이야기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6.

 

저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능력을 나에게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혹시 아이들의 학급활동이나 교수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면

"닦쇠클럽04" "닦쇠클럽 05" 혹은 이 카페의 여기저기에 들어가셔서

올려진 글들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닐겁니다.

 

 

 

 

7.

 

제가 올린 글을 잘 읽어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담임 교사는 학부모님들의 격려와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댓글 다시는 방법이 궁금하시면 '깜쌤이 학부모님께'라는

카테고리에서 제가 쓴 다른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속에는 반드시 자녀들 이름을 밝히셔야 합니다.

 

 

 

담임교사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알고자 원하신다면

이 글 제일 밑 '깜쌤드림'이라는 글자 아래에 있는 자그마한

동그란 사진을 눌러보십시오.

제 블로그로 넘어가면서 제가 써둔 수많은 글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저는 학부모님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것에 대해 대환영입니다.

써놓은 글들을 보시면 담임교사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를

상세하게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 같군요.

하여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2007년 2월 23일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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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젠 내려가서 자야할 것 같습니다.

첫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일찍 쉬어야 하기 때문이죠.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