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쥐어짜도 물기하나 없는 땅에서도 꽃은 나름대로 잘만 자라더구나.
질긴 삶은 놀라움을 넘어서 두려움을 준단다.
삶이 메마르지만 팍팍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
도대체 비라는 것이 언제 온 것인가 싶어도
꽃을 피우는게 너무 신기하더구나.
남에게 기대어 사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자기 혼자 모질게 살아가는 녀석도 있어.
밖에서 자라는 꽃은 온 세상이 모두 친구야.
남이 주는 물로 사는 녀석은 어쩌면 편안하게 사는지도 모르지.
저 혼자 힘으로 질기게 살아가는 녀석도 있지.
넌 어느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니?
지구 반대쪽의 메꽃이나 우리 메꽃이나 아름답긴 마찬가지야.
어디서 사는 가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몰라.
어디서 많이 본 꽃이지?
나는 어릴때부터 이꽃을 참 좋아했어.
패랭이꽃이란다.
이 녀석은 가뭄에도 질기게 잘 버티거든.....
모조리 말라 비틀어진 세상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녀석이었어.
생명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도
삶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놀랐어.
지금 사는게 조금 힘드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면서도 살아간단다.
난 네가 하늘로 솟아
위를 보고 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그럼 안녕.
깜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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