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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고향초

by 깜쌤 2006. 7. 23.

 

 

아내와 함께 기차를 탔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입니다. 경주에서 두시간 정도를 갑니다.

 

 

 

 

 

 

 

시골집 마당에서는 도라지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올해 심으셨다고 합니다.

토란잎이 제법 컸습니다. 예전엔 비가 오는 날 토란 잎을 굴러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철길가에 핀 나리인가 봅니다. 기찻길 건너 편에 있는 집 담장 부근입니다. 주인은 간곳없고 집은 자기 멋대로 퇴락해 가고 있었습니다.

 

 

 

 

 

옥수수 꽃도 너무 오랫만에 봅니다. 옥수수 대궁이를 베어물고 단물을 빨아먹던 시절은 까마득하게 멀리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도로가엔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흰꽃은 청초하게 보입니다.

 

 

 

 

 

꽃송이가 조롱조롱 달렸습니다.

 

 

 

 

 

 

옥수수 수염이 바람에 살랑거렸고요......

 

 

 

 

 

 

 

 

 

 

 

논둑엔 달맞이꽃이 터잡고 삽니다.

 

 

 

 

 

 

부는 바람에 칡덩쿨이 잎을 뒤집었습니다. 조금은 허옇게 보입니다.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온갖 꽃들이 지천입니다.

 

 

 

 

 

 

 

꿀을 찾아 날아든 나비는 사람이 다가서도 모르고 있습니다.

 

 

 

 

 

 

 

 

 

나는 요즘 자꾸 길 모습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길 생긴 모습이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렇지 싶습니다.

 

 

 

 

 

 

 

수수한 메꽃은 화장하지 않은 누이들 같습니다.

 

 

 

 

 

길섶에서 딸기를 따서 입에 넣어봅니다. 갑자기 단맛이 스며들어서 그런지 입안이 아려옵니다.

 

 

 

 

 

 

저 산너머 팔공산이 보여야 하는데 무슨 심술인지 오늘은 그 자태를 숨겨두고 보여주지 않습니다.

 

 

 

 

 

봇도랑을 자세히 살펴보니 우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제법 좌악 깔렸습니다.

 

 

 

 

 

이젠 봇도랑도 시멘트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그래도 바닥엔 진흙이 깔리고 거기에 우렁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계속된 장마에 깨꽃이 간신히 고개를 숙이고 꽃을 피웠습니다. 들깨같습니다.

 

 

 

 

 

 

벌 가운데서 깨밭을 만나니 깨소금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시골학교 교정에서 금낭화를 만났습니다. 요즘은 모두 야생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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