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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담 2

by 깜쌤 2007. 1. 26.

네 허락없이 살그머니 들어오는 얌체들과

아끼는 소중한 것들을 무지막지하게 털어가는 불한당들을 막기위해

사방에 담을 치고 높은 울을 두르고는,

안에 들어앉아 에워싸인 모습으로 사니?

 

그건 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갇혀 사는 거야.   

 

 

 

터엉 터엉 비우고 나면 낮은 담장으로도 쭉 뻗고 살 수 있어.

비우면 채워지고

스스로 낮추면 남이 나를 높여주는게

세상살이의 오묘함이야.

 

많이 가지려고 하는것보다

많이 나눠주어야 해.

내편으로 만들어 많이 얻으려는것 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넓게 감싸안아주는게 나을거야.

 

 

 

많이 가질수록 마음이 넉넉해질까?

많이 가질수록 더 편안해 지는걸까?

나는 말야, 담안에 많이 묻어두기보다

담밖으로 많이 퍼헤쳐 주는 삶을 살고 싶어.

 

 

 

 

내 마음에도 이젠 구멍을 뚫고

좁은 마당안 미련스런 삶의 둥지를 벗어나서

너르고 환한 곳으로 나가서 살고 싶어.

그간 나는 너무 웅크리고만 살았거든. 

 

 

 

차기만 했던 내 가슴에 따뜻함과 보드라움으로,

은근함과 느긋함으로만

채우고 싶어.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어리

버리

 

(사진과 글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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