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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타이페이 2

by 깜쌤 2006. 12. 11.

 타이완은 여러면에서 대륙에 자리잡은 중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경제력이나 군사력 등 어느 한 면에서도 이젠 중국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중국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중국 5000년 역사의 정수인 알짜배기 문화재가 중국 대륙에 있지 않고 타이완에 있다는 사실이다. 

 

공산당에 쫒기기 시작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가 대륙에서 철수할때 가장 귀중한 문화재를 모조리 추려내어서는 타이완으로 가져가버린 것이다. 물론 건축물같은 것은 옮길 수가 없었으니 그대로 남겨두었지만 옮길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는 상자에 포장해서 다 가져가 버렸으니 중국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고 대만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흐뭇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원래는 북경의 고궁박물관에 있던 것이라지만 1930년대에 시작된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여 이리저리 옮겨가지고 다닌 것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그 수가 자그마치 70여만점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어마어마한 수의 귀중한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다는 고궁 박물관에 가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타이완에 잠시 기착해서 하루만이라도 보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고궁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단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다음 행선지로 가는 방법을 물어두었다. 여기서 비로소 대북시내 지도를 한장 구할 수 있었다. 하여튼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인포메이션 센터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여행의 반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필요한 정보를 구했으니 입장하러 가야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뒤를 돌아다보니 인포메이션 센터가 저 밑에 보였다.

 

 

 

 예전 중국식 대궐일까? 크게 웅장해보이진 않지만 단아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웅장하다고 그러지만 내 눈에는 단아하다는 것으로 비쳐졌다.

 

 

 

 왼쪽에도 건물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특별전시관과 행정건물이었다.

 

 

 

 들어가면서 오른쪽에 보이는 숫사자는 여의주를 가지고 있고 왼쪽에 자리잡은 암사자는 새끼를 데리고 있다.

 

 

 

 뒤를 돌아다보면 들어오는 입구가 저만큼 뒤로 물러나 있다.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도 그럴듯하다. 앞뒤로 산이 막혀 있어서 비상시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은 입장권을 사야 했다. 100위엔(우리돈 3500원 정도)이라면 헐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본토 같으면 한 3만원은 받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중국 대륙의 입장료는 지나치게 비싸다.

 

 

 

 계단을 비롯한 건축물들의 재료는 대리석이 아닐까 싶다. 돌에 대해 잘 모르니 함부로 이야기 하긴 그렇지만 시멘트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 참, 그러고 보니 놓친게 있다. 대만이 세계적인 대리석 생산지라는 사실 말이다. 대만 화련의 대리석 품질이 세계적이라고 하던데.....

 

 

 

 자유중국만을 여행하기 위해 온다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동안 대만 방문은 미루어 왔었지만 이렇게라도 한번 오고 나니 조금은 위로가 된다.

 

 

 

 대만은 확실히 남쪽 나라이다. 열대라고 하기엔 그렇고 아열대 기후라고 하는게 옳지 싶다. 나는 이런 기후가 좋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이런 기후가 사람살기에 제일 좋은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것은 내 기준이다.

 

 

 

 유감스럽게도 내부 사진 촬영은 철저히 금지된다. 상고(上古) 시대의 유물부터 다양하게 전시가 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이 제법 그럴듯 했다.

 

특히 중국의 장인들이 만든 예술품들은 하나하나가 감탄의 대상이 된다. 중국 예술품들 가운데 가장 소장 가치가 높다는 귀품들만 추려서 가지고 왔으니 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하지만 일정에 쫒겨 차분하게 보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다. 박물관 관람은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는데..... 옆에 자리잡은 특별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불상들도 보였다. 개인이 수집하여 기부한 물품들 가운데 특별히 선별하여 전시하는 모양이다. 

 

 

 

 1층에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한번은 들어가볼 만하다.

 

 

 

 고궁박물관을 보고 난 뒤에는 다시 시내로 들어가야 했다. 이제는 시내로 들어갈 일만 남았다. 또 이동해서 다음 목적지를 찾아 가야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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