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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보석 치앙마이 9

by 깜쌤 2006. 12. 7.

 

 오늘은 보상마을로 가보기로 했다. 보상마을은 우산을 만드는 마을로 유명하다.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9킬로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우산과 티크나무 가구 은세공 등으로 유명하다고 소문이 난 곳이어서 굳이 한번 가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일정을 짜버리면 결국 그 유명한 트래킹을 희생하게 된다. 치앙마이에 와서 트래킹을 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어쩌랴? 일정이 그렇게 밖에 안나오는 것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어제 우리를 태워준 썽태우 기사를 만났다. 가게 앞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쫒아가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보상마을을 다녀오기로 하고 200밧에 구두로 약속을 해두었는데 이 양반이 시간을 넘겨서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가 없는 노릇이므로 다른 차를 잡아타고 가기로 했는데 200밧에는 갈 차가 없다. 결국 돈을 더 주고 타야만 했다. 

 

 

  

 운전기사가 우리를 데려다 준 곳은 그런대로 규모가 있는 우산공장이었는데 그냥 둘러볼 만한 정도였다. 디자인이나 색감이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나 사려다가 참았다. 처음에는 그럴듯해서 사지만 집에 가져오면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으므로 차라리 처음부터 사지 않는 것이 훨씬 현명한 행동이다.

 

 

 

 두번째로 간 곳은 티크나무 가구 공장이었다. 여긴 큰 물건들 뿐이니 더욱 더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그냥 한바퀴 빙 둘러보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티크 통나무 판에 조각을 하는 솜씨 하나는 일품이다. 디자인한 그림을 통나무 판에다가 붙여놓고 그 자리에서 하나씩 새겨가는 것인데 솜씨가 남다르다.

 

 

 

 날씨가 춥지 않으니 그냥 작업할 수 있는 모양이다.

 

 

 

 다양한 가구들이 많았다. 거의 다 수공예품들이다.

 

 

 

 이것은 접을 수 있는 간이 바(BAR)였는데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서라, 나에겐 지나친 호사 같다.

 

 

 실내가구들이 제법 윤기를 내뿜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서양애들도 자주 보였다.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 우리 기사는 밖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었고.....

 

 

 

 다른 한곳을 더 들렀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온다. 오늘은 오후에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도 오늘은 모처럼 좀 쉬고 싶다. 내일은 출국을 해야하니 서서히 준비도 해두어야 하고 자유중국을 다닐 계획도 세워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동문에 해당하는 타페 문에는 성벽이 남아 있어서 나름대로 위용을 자랑한다.

 

 

 

 나는 시내를 조금 어슬렁거려 보기로 했다. 청년들은 다른 곳으로 가본단다.

 

 

 

 순하고 착한 청년들이다. 인간성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성실성도 대단해서 이번 여행에 좋은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우리가 묵는 여관이다. 사람들이 착하고 순했다.

 

 

 

 자주 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더니 5밧을 할인해 준다. 그새 단골이라고 인정해 주는 모양이다.

 

 

 치앙마이 시내는 조용한 편이다. 다른 도시에 비교해서 깨끗하기도 하고.....

 

 

 절간에 함께 있는 학교에도 고요함이 흘렀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참 김빠지고 맥빠지는 하루였다. 푹 쉰 뒤에 내일은 출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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