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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보석 치앙마이 6

by 깜쌤 2006. 12. 6.

 여기서 보니 이곳도 대단한 첩첩산중임을 깨닫는다. 미얀마 북부와 중국 운남성 쪽은 정말 엄청난 산악지대이다. 그러길래 고대 중국인들은 운남을 통한 인도와의 교역을 포기하고 대신 실크로드 쪽으로 나아가서 파미르 고원을 넘은 뒤 힌두쿠시 산맥을 가로질러 인도로 가는 길을 모색했던 모양이다.

 

 

 비록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라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꽃을 가꾸고 마을을 가다듬었다. 다른 눈으로보면 지나친 상업화이지만 그들도 인간이므로 이렇게 하고서라도 살 권리는 당연히 있는 것이다. 순수했던 예전의 공동체가 사라져간다는 아쉬움은 크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도이푸이 마을은 크게 두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주차장에 내려서 보았을때 오른쪽에 자리잡은 마을이 먼저 관광지화 된 것 같고 왼쪽의 마을은 후발주자처럼 느껴졌다.

 

 

 사실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양쪽 마을을 다녀본 결과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다. 이 동네는 우리나라로 쳐도 대단한 산골짜기 마을이지 싶다. 치앙마이에서 가깝다는 것 뿐이지 부근에 여름궁전이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살뻔한 그런 동네이다. 

 

 

 우린 이웃마을로 향했다. 이웃마을이라고는 해도 바로 옆에 붙어 있으므로 가는 것은 쉽다.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나그네들은 사진찍기에만 여념이 없는 것 같았다.

 

 

 우리들이야 이런 화장실에 익숙하지만 백인들은 보면 질겁을 하지 싶다.

 

 

 산비탈에 같이 세운 마을이지만 유럽의 마을들은 꽤 정갈하다. 아름답기도 하고.... 그런데 이쪽은 왜 이래야만 하는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린 이런 모습으로 살았다.  그땐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사람의 눈이 좁으면 생각이 좁아지고 생각이 좁아지면 다시 눈이 좁아진다. 결국 악순환 속에서 마음과 눈이 다 같이 감겨버리므로 발전을 할 수 없게 되고 작은 것을 두고 아옹다옹하며 다투게 되지 않을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는 텔레비전이라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1964년 일본 동경 올림픽이 열렸을때 처음으로 칼라 텔레비전으로 전세계에 중계방송을 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살았던 나는 텔레비전이라는 물건을 구경도 못해보고 살았으니 격차가 너무 컸었다는 것을 느낀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같은 사회라면 교육열과 리더쉽 뭐 그런 것이 아닐까? 맨땅에 헤딩하기로 아무렇게나 덤빈다고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진화되는 일일까?

 

나는 태국을 여행하면서 착잡함을 많이 느꼈다. 꼭 찝어내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나라를 내리누르는 그 무엇인가가 이 나라의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어도 태국만은 5번 정도 여행을 한셈이니 대충이지만 오는 감이란게 있는 것이다.

 

   

 냉장고 앞에 앉아 혼자놀기를 즐기는 이 아이의 앞날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 아이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인지 도저히 짐작이 안 된다.

 

 

 고도로 상업화 된 마을이기에 나는 도이 푸이 마을에 다가올 험한 앞날을 생각해 본다. 너무 지나치게 상업화되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게 되고 결국은 관광객들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나는 몽족의 삶이 윤택해지기를 빈다. 그들도 인간이므로 안간답게 살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골목을 나오자 아이들이 팽이치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몽족 아이들의 노는 모습들이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팽이치기라고 하는 것이 만국 공통의 놀이일까? 이 놀이의 기원은 무엇일까?

 

 

 주차장 터 상점에는 동네 아낙들이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후가 비슷하면 산물이 비슷한가 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채소가 여기에도 다 있다.

 

 

 

 

 황토로 얼기설기 짜올린 축대위에 어설픈 가옥들이 늘어섰다.

 

 

 모두들 10밧씩 내고 입장하란다. 당연히 내야한다. 입장료가 이 마을의 중요한 수입원일테니까..... 

 

 

 

 이쪽으로 가면 양비귀 꽃밭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그러길래 오피움 가든이라고 써붙여 놓았지.....

 

 

 이집은 식구가 꽤 되는 모양이다. 아이들 옷 어른옷이 올망졸망하게 널렸다.

 

 

 밑으로 땅을 보며 피는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건 방아의 일종일까?

 

 

 이 동네도 산비탈을 깎아 꽃밭을 만들어 두었다.

  

 

 꽃종류로만 치면 왼쪽 동네가 더 많은 것 같다.

 

 

 

나의 관심사는 양귀비 꽃밭을 찾는 것이었지만 찾기가 어려웠다.

 

 

 

 고산지대여서 그럴까?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다. 이런 곳에서 코스모스를 만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비탈을 가득 메운 여러가지 수수한 꽃들이 나그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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