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1954년에 발표했던 영화 <길>에 관한
허접스런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무식한 떠돌이 약장수 잠파노가 걸어간 그런 길이
우리네 삶의 길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옵니다.
나는 아침마다 이 길을 지나 출근합니다.
벌써 11월 하순인데 아직까지 얼음한번 얼지 않은 것이 너무 수상합니다.
예년이면 10월 하순에 이미 강추위가 한번 지나갔습니다만
올해는 아직 추위다운 추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을 가뭄 탓이었는지 단풍잎도 진하게 물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단풍 구경 못간지도 엄청 오래 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아침 저녁으로 이런 길을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스쳐지나가기도 하니 다소 위로가 됩니다.
돌이켜보면 나도 꽤 많이 산 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지금 여분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지요.
말로하자면 엄청 긴 이야기가 되므로 생략해야겠습니다.
인생길!
그거 보기보다 간단한 길이 아니더군요.
아직까지 살면서도 뜻모르고 걸어왔으니 헛살았지 싶습니다.
허허 그것 참......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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