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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6 동남아시아-여행자의 낙원(完)

치앙라이 - 보석을 찾아서 3

by 깜쌤 2006. 11. 19.

 건물 이,삼, 사층이 우리가 묵는 게스트 하우스이다. 건물에 붙은 벽돌은 요리를 하는 화덕이었다.

 

 

 

 요리를 내어 온 모습이다. 어쩐지 범상치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위에 덮어둔 빵을 걷어내자 고기가 소복하게 들어 앉아있었다.

 

 

 

 샐러드도 향긋했고.....

 

 

 

 고기 요리를 굽는 모습이다. 가스 화덕인가 보다.

 

 

 

 요리사가 레바논 사람이었다. 태국까지 와서 요리를 한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것도 작은 중소도시에서..... 

 

 

 

 쇠고기를 잘게 다지고 넙덕한 빵위에 올려서 익힌 것인데 제법 맛이 좋았다. 빵과 말아서 먹으니 한끼 식사로는 아주 든든했다.

 

 

 

 

 식사를 끝낸 나는 동료교사 한분과 시내 탐색에 나섰다. 다른 사람들은 피곤하다며 그냥 들어가 버리고 만다. 큰길을 따라서 콕 강쪽으로 가다가 길가에서 치앙라이 제일교회를 만났다.

 

몇년전 내가 소속되어 있는 찬양팀이 태국 남부 나컨시탐마랏에 있는 베들레햄 교회를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일하시던 권오혁 선교사님께서는 태국 북부는 상당히 많은 기독교인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지에 와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여기 치앙라이만해도 교회가 조금 있고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다른 그런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차를 타고 나가시던 선교사 두분이 안내를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다. 도리어 우리가 미안해졌다.

 

 

 

 여긴 하늘도 맑고 환경도 깨끗하다. 왜 태국의 보석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된다.

 

 

 

 교회 구경을 마친 우리들은 다시 도로로 나와 슬금슬금 걸어가 본다.

 

 

 

 중간에 들러본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산악 자전거 대여료를 너무 비싸게 불렀다. 반나절 요금은 없고 하루 종일 요금을 부르니 빌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슬슬 걸어 북쪽으로 가다가 보니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동네에까지는 금새 닿고 만다.

 

부근에서 낮술 마시고 취한 사람을 만났는데 자칭 경찰이라며 안내해 주겠다며 횡설수설한다. 경찰서가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곳에 있는데 경찰이라면 간큰 경찰인가 아니면 가짜인가? 태국여행을 하다가 낮술먹고 취한 사람은 처음 본다.

 

백인 아가씨 둘이 오길래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더니 아가씨들은 취객이 수작을 부려도 그냥 제갈길을 열심히 가고 만다.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이 보였지만 들어가볼 일은 없다. 뒤로는 강의 지류들이 흐르는가 보다.

 

 

 

 돌아 나오면서 태국관광청(TAT)를 찾아갔다. 아까 만났던 백인 아가씨 둘을 다시 만나 위치를 물었더니 바로 옆에 있단다. 캐나다에서온 아가씨라는데 정통 영어를 구사해주니 듣기 좋고 이해하기 편하다. 부근에 YMCA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모습 자체가 깔끔하다. 

 

 

 

 영어로 된 안내판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편했는데 이런 교육 시설에서 배우는 아이들은 복도 많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얼음과자를 하나 사서 먹으며 구경을 했다.

 

태국에서는 외부인 출입에 크게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 외국어를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외국인 출입에 대해서 관대한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관공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시설물들을 구경하는데 거의 제지를 하지 않았다.

 

 

 

 아마 서양인들이 만든 시설 같다.

 

 

 

 구경을 마치고 나온 우리들은 태국관광청에가서 치앙라이 부근 지도와 시내 지도를 구했다. 지도를 손에 넣었으니 이젠 구경 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긴 시청인가 보다.

 

 

 

 시장 부근에 학교가 보이길래 들어가 보았다. 초중학교가 같이 있는 학교 같았다.

 

 

 

 운동장은 좁아도 아주 깨끗했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교실 가까이 가는 것은 일부러 자제했다.

 

 

 

 수업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 소리가 열려진 창문너머로 쏟아져 나왔다.

 

 

 

 교문 밖으로 나가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교운동장에도 상인들이 들어와 있기도 했는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았다.

 

 

 

 아이들이 주고객인가 보다.

 

 

 

 곧이어 시장을 만났다. 시장만큼 재미있는 곳이 또 있던가?

 

 

 

 이 동네는 진열해둔 푸성귀조차도 깔끔하다. 나는 사람들에게 태국 북부를 여행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남부의 바다도 좋지만 태국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북부 산악지방에서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린 길에서 돼지고기 수육을 찾아내고는 사먹기로 했다. 삼겹살 생각이 났지만 그것은 일단 참기로 하고 수육이라도 먹어보자는데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제법 맛이 있어서 게스트하우스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사가기로 했다.

 

이 정도의 분량은 20바트이니까 한 600원 정도로 보면 된다. 바나나 잎에 싸준다. 물론 소스도 같이 주므로 그냥 찍어먹으면 만사형통이다.

 

 

 

 고기를 파는 아저씨의 손놀림이 아주 분주했다.

 

 

 

 태국식 떡인가 보다.

 

 

 

 시장이 제법 깨끗해서 인상이 좋았다. 치앙라이!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