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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경주 여름풍경 1

by 깜쌤 2006. 7. 29.

 

어제, 그러니까 7월 28일 토요일 오후 고속버스에서 바라본 경주시 아화 부근의 모습입니다. 장마 끝이어서 그런지 먼데 경치가 투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비행기표 문제로 경주 에이스 여행사(대표 황광수 사장님)에 들렀다가 동부사적지구로 자전거를 타고 내달렸습니다. 오늘 아침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슬쩍 한마디를 흘리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반월성 부근 연밭에 연꽃이 가득합디다."

 

 

 

 

동부사적지구천마총 앞으로 펼쳐진 고적지를 말합니다. 첨성대도 부근에 있고 신라왕궁터인 반월성이 지척인가 하면 안압지도 바로 인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부근은 걸어서 다녀도 되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그저 그만입니다. 저야 당연히 자전거파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남산은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트래킹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은 트래킹을 없신여기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아도 걷는 것 만큼 좋은 추억만들기는 없는데 싫어하시는 분이 상당하더군요. 아마 바빠서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제 천마총에서 반월성쪽으로 난 도로로 들어서며 왼쪽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 나무 뒤에 첨성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는 도로에는 관광용 마차가 다니기도 합니다.

 

 

 

 

 

 

 

 

기념품 파는 분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쓰는 삿갓도 좋고 밀짚모자도 좋고 태국 보상 지방의 우산 모양을 닮은 작은 우산(이럴땐 양산인가요?)을 들어도 좋습니다.   

 

 

 

 

 

뒤를 보면 천마총(대릉원)쪽으로 기와집 상가 지붕들이 보입니다. 역시 기와집이 동부사적지구 풍경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떤 외국인은 고분이 그려내는 곡선과 시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이 만들어내는 곡선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고 하더군요. 그런 표현에 저도 동의합니다.

 

무덤 왼쪽 옆에 둥근 모습으로 솟아오른 산이 망산 혹은 망성산(望星山)이라고 불리는 산입니다. 어떻습니까? 기막히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남산 정상이 보입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은 삼릉 뒤에 자리잡은 봉우리고 사실상의 남산 정상이라고 치는 고위산은 여기서는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이런 식이죠. 남산은 지금이 좋습니다. 우기 끝이므로 골골마다 물이 넘쳐흐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용장골 물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무덤 오른쪽에 높은 봉우리가 보이죠? 그 오른쪽 골짜기에 신경주역과 새로운 시가지가 들어설 것입니다. 그쪽에 땅가진 분들은 기대가 크지 싶습니다.

 

 

 

 

 

 

모처럼 하늘엔 뭉게구름이 솟아오르지만 색깔이 영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희디 흰 뭉게구름이 버섯구름 마냥 솟구쳐 올라야 제격이지만 괜히 북한 핵무기가 생각나서 소름이 돋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잔디밭이 주는 감흥이 남다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숲은 계림(鷄林)이고 뒤로 보이는 숲은 반월성입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계림은 한자로 桂林이라고 씁니다. 중국 계림은 계수나무 '계' 쓰고 여기는 닭 '계'자를 씁니다.

 

 

 

 

 

 

청춘남녀 한쌍이 정겹게 걸어갑니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반월성 쪽에서 마차가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반월성 앞쪽으로 붉게 보이는 것은 왜 그럴 것 같습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그 비밀이 드러납니다. 두번째 글을 보시면 비밀이 풀리지 싶습니다.

 

 

 

 

 

 

 

 

오늘은 가족 나들이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인들도 많았고요.... 젊은 커플들을 보면 제가 괜히 흐뭇해집니다.

 

 

 

 

 

 

 

 

 

저 머얼리 산밑에는 무열왕릉이 보입니다. 이 곡선의 아름다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선도산이죠. 정상 부근에 아담한 절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어리

버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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