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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이젠 싱가포르로 간다 1

by 깜쌤 2006. 6. 27.

 

 

 

보스포러스해협과 골든혼의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근사한 식사를 한 우리들은 터키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정리했다.

 

 

 

 

 

 

 

 

 

불빛이 잔잔한 물결위에 부서져서 가라앉고 있었다.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득한데도 분위기는 그윽했다.

 

 

 

 

 

 

 

 

 

호텔로 돌아온 나는 지난 몇년동안 나와 함께 세계 곳곳을 헤매고 다닌 내 샌들을 위한 기념촬영을 했다.

 

"그거 이젠 제발 좀 버리소. 이젠 밑창도 다 떨어져나가고 없구만....."

 

ㄱ부장이 신발을 버리라고 충고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안된다. 이거 버리면 신을 신발도 없으니 버텨야한다. 강력 본드로 몇차례나 붙이고 꿰메고 손보면서 신고 다닌 내 샌들이다. 여기서 이렇게 허무하게 버릴순 없다. 이젠 밑창도 다 떨어여 나가서 알몸 뿐이지만 아직은 더 신고 다녀야 했다.

 

8월 25일 목요일 아침, 오전 10시에 호텔을 나섰다. 며칠간이지만 정이 들어버린 아리 출신 총각과 이별을 했다. 미스터 아리(Ari)는 아라랏 산 부근의 아리(Ari) 동네 출신이어서 내가 그냥 미스터 아리라고 불렀다. 카운터 보조 겸 삐끼로 일하는 그가 보고 싶어진다.

 

공항까지는 거의 50분이 걸렸다. 트램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출국절차 순서를 다음과 같다.

 

1)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짐 검색대를 통과한다. 시계, 벨트까지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서다.

 

2) 에스컬레이트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출국장으로 올라간다.

 

 

3) 체크 인 카운터를 찾아서 한 줄을 서 있다가 비는 카운터에 2명씩 가서 보딩 티켓을 받고 짐을 부친다. 줄을 서 있으면 항공사 직원이 비는 카운터를 적당히 안배해 준다. 어지간하면 배낭을 부치는 것이 낫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 공항을 경유하는 싱가포르 항공 소속 비행기다. 그러므로 두바이에서는 무조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데 무거운 배낭을 배고 낑낑대는 것보다는 맡기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면 항공회사에서 알아서 짐을 챙기는 것이다.  

 

4) 이번에는  2층 출국장 가운데쯤에 있는 Passport Control로 가서 출국절차를 밟는다. D열과 E열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5) 면세점을 통과한다. 그런 뒤 게이트를 찾아가서 미리 탑승구를 확인해 둔다. 탑승구에서 다시 한번 더 보딩패스와 여권을 보이고 대합실에 들어가되 탑승전에 다시 한번 더 소지품에 대한 검사를 받는다. 이때 운동화나 구두도 벗게 한다.

 

시계나 금속 버클이 있는 허리끈은 미리 풀어서 작은 배낭 속에 넣는 것이 편하다. 그런 뒤 통로를 따라가서 비행기에 오르면 된다.

 

 

 

 

탑승을 기다리며 밖을 보았더니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소나기다. 천둥 번개까지 쳐가며 비가 왔다. 나는 이 비가 터키에 대한 성령의 은사로 변하기를 기도했다.  

 

 

 

 

 

 

계류장엔 세계 여러나라 항공회사의 비행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한시 반이 넘어서  이륙했다. 이젠 싱가포르로 간다. 싱가포르 일정도 이틀이나 남아 있으니 이젠 여행 일정의 90% 정도를 소화한 셈이다.

 

 

 

터키여~~ 안녕!!

 

 

 

식사전에 주는 간식이다. 땅콩이다.

 

 

 

이스탄불에서 두바이까지는 3009킬로미터이다. 예상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동남부의 실리프케 지방 위로 날아서 터키를 벗어났다.

 

 

 

 

 

 

키프로스 섬 동남부를 지난다. 여기가 키프로스 섬이다.

 

 

 

 

 

 

그런 뒤 레바논의 베이루트 북쪽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레바논 영토가 보인다. 앞 바다는 당연히 지중해이고.....

 

 

 

으흠.... 예전 페니키아 사람들이 살던 동네란 말이지? 여긴 언제 가보게 되려나?

 

 

 

요르단 북쪽을 거친다. 

 

 

 

그런 뒤 사우디 아라비아로 들어서고...... 아래엔 극도로 황량한 사막이다.

 

 

 

밖이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식사는 닭고기 요리가 중심이 되는 것이었다. 싱가포르 항공사의 식사는 그저 그만이다. 좋다는 이야기다.

 

 

 

페르시아 만을 거쳐 날아온 비행기는 이윽고 두바이 공항을 향해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