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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4

by 깜쌤 2006. 6. 23.

이젠 보물관으로 들어간다. 보물, 보물 하고 살았지만 사실 나는 보물이라고 생각되는 보석은 잘 보지도 못하고 살았다. 카리브 해를 휩쓴 해적 영화에서나 보물을 보았지 내눈으로 보물을 본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우리 산하에 흩어진 보물 몇호 몇호하는 식의 유물은 몇개 보았지만 여기 있는 보물들하고는 기초개념이 다르다.

 

 

 

대리석과 금으로 치장한 물건들만 해도 이 궁전 건물속엔 얼마나 존재하는 것일까?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정말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입장료 수입만 해도 상당하지 싶다. 수국 꽃잎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이 정원사는 전시된 보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일까?

 

 

 

 

이 무더운 여름날에도 천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아줌마를 멀리서 살짝 찍어보았다.

 

 

 

 

 

 

 

 

 

 

 

 

 

 

 

보석관 속의 모습은 상상만 하시기 바란다.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도검류와 목걸이, 귀걸이, 왕관.......

 

 

 

세례 요한의 손뼈도 보물로 남아있으니 놓치지 말고 찾아보시기 바란다. 많은 여성들은 84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앞에서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보물관을 나오면 무슬림들이 아주 엄숙하게 입장하는 종교보물관이 따로 있는데 거기도 꼭 들어가볼 필요가 있다. 경고 겸 호소문을 보노라면 무슬림들이 얼마나 거룩하게 여기는 곳인지 쉽사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속에는 모세가 썼다는 지팡이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단순한 나무 작대기 정도였는데 진품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선지자(예언자)라고 숭배하는 마호멧(무함마드)의 수염 몇 오라기는 확대경을 달아서 보도록 해두었는데 많은 무슬림들은 숨을 죽여가며 보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감격하는 듯했다.

 

사진촬영은 물론 엄격히 금지된다. 숨겨진 스피커에서는 코란이 계속 낭송되고 있고 여러 종류이 코란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보이는가?

 

 

 

 

이번에는 곳곳에 장식된 타일을 감상해보기로 하자. 타일도 이 정도면 예술품이 아니던가?

 

 

 

 

 

 

 

 

 

 

 

 

 

온 천지가 타일이다.

 

 

 

 

 

 

 

 

 

 

 

 

 

 

 

 

 

 

 

 

 

 

 

 

 

 

 

그렇게 여러군데를 돌며 타일 감상에 빠져 있다가 나는 문득 왕골 돗자리를 떠 올리는 기묘한 장소를 찾아내고야 말았으니......

 

 

 

 

 

 

재질이 무엇인지 아무리 봐도 알수가 없다. 눈으로만 본다면 이것은 왕골 돗자리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여긴 터키다. 터키에서 왕골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눈으로 얼핏보고 함부로 단정하는 것은 금물이기에 그런 연상작용을 만들어 나가는 내 자신의 섣부른 판단앞에 실소가 나왔다. 초호화 타일과 돗자리(?)의 만남이라.....

 

 

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자주 돗자리를 짜셨다. 논에다가 왕골을 재배하셔서 여름 틈틈이 돗자리를 짜서는 시골 5일장날 지게에 지고 머리에 이고 장터로 팔러 나가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골든혼을 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명당 전망대까지 왔다. 황금색으로 칠해놓은 곳이다. 건너편에 건물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탁심지구이다.

 

 

 

 

오늘은 어째 타일만 보다가 시간이 다 간 것 같다.

 

 

어리

버리